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에 본인 SNS로 장 수석 저격
정신질환자 비하 발언 비판 일자 하루 만에 삭제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을 두고 "정신분열증(조현병) 환자의 개소리"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장 수석이 내년 의대 교육이 무리 없이 진행된다고 낙관하면서 "4,000명 증원" 발언을 이어갔다는 이유다.
임 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본인의 SNS에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 관계자는 장 수석"이라며 "(장 수석)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는 글을 게시했다.
장 수석을 겨냥해 "본인이 감당하지도 못하는 무책임한 소리 그만하라"면서 "'내가 하는 이야기가 틀리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책임지겠다'고 (말)하고 (재산을) 공탁해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라는 표현이 정신질환자를 비하한다는 비판이 일자 18일 오후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글을 올렸다.
임 회장은 "정신과 환자들과 그 가족들, 주치의들에게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사과 대상에 장 수석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대통령실은 증원한 정원과 올해 휴학한 의대생까지 7,500명을 한꺼번에 교육해야 한다는 의학계 우려를 두고 "40개 의대로 분산되고 실습보다 강의 위주인 의예과 1학년 교육 특성을 감안해 분반 등으로 대비하면 된다"고 밝혔다.
증원 규모를 두고도 "사실 4,000명을 증원"해야 하나 "안전하고 실현할 수 있는 숫자가 2,000명(이라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했다. 의협 등 의료계는 의사 부족이 아닌 배치 문제라고 보고 있으나 대통령실은 "의사들이 죽지 않고 의료를 한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 수석은 지난 10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진행한 토론회에서도 4,000명을 증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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