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서 연찬회 발언 재차 해명
"의사 적으로 돌려서 안돼…상황 이겨내자는 것"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오전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6개월 버티면 이긴다'는 발언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국회 방송 캡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오전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6개월 버티면 이긴다'는 발언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국회 방송 캡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개월 버티면 이긴다’는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발언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다가 ‘이긴다’는 발언은 했지만 ‘6개월 버티면’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오전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 8월 29일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한 것으로 알려진 ‘6개월 버티면 이긴다’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해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지적하며, 이 부총리의 해당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 부총리는 “제가 그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제 소신은 소통을 중심으로 교육과 의료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연찬회에서도) 의료개혁 주체는 의사이고 개혁을 집행할 분들이기 때문에 현장 소통이 중요하고 현장을 적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정부가 예산도 충분히 투입하고 의사들이 요구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니 정책이 왜곡 전달되지 않게 당정이 힘을 합해 이겨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혹시 말실수를 했을 수는 있지만 6개월 버티면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소통이 중요하다는) 소신과 반대되는 이야기기 때문에 절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의 이같은 해명에 야당 의원들은 교육부가 ‘이긴다는 표현은 의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료개혁 추진에 따른 힘든 과정을 극복하자는 의미였다’는 취지로 배포한 설명자료를 언급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교육위 김영호 위원장 “장관은 ‘6개월 버티면 이긴다’는 발언을 한적이 없다고 하지만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에 의료계를 싸움 대상으로 본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런 이야기를 아예 안한 것인지, 했지만 그런 취지가 아닌 것인지 솔직히 정리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비공개로 편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녹취도 없고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들을 수도 있다”며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이간다는 표현은 썼지만 6개월 버티면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이긴다는 것도 의사를 이긴다는 것이 아니라 (의료개혁을 위한) 힘든 과정을 이겨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부총리는 9월 의대생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총리는 “그동안은 학생들이 만나주지도 않았지만 최근 학생, 전공의, 교수들이 먼저 만나자는 연락을 하기도 한다”며 “지금은 의대생 복귀가 미미하지만 9월에 복귀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국회에서도) 정부의 진성성에 대해 왜곡하지 말고 의료계에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교육위 간사인 조정훈 의원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재조정이 전제가 아니라면 국회, 대통령실, 의료계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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