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 전공의에 사직·재입사 관련 안내문 보내
9월 모집 응시 안하면 내년 9월까지 불투명 강조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는 15일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9월 하반기 모집 때 재지원하지 않을 경우 재입사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청년의사).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는 15일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9월 하반기 모집 때 재지원하지 않을 경우 재입사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청년의사).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전공의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복귀하거나 사직 후 오는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하지 않으면 내년 9월까지 서울대병원 재입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소청과는 15일 사직 전공의들에게 "교육수련부와 논의해 정리한 내용”이라며 재입사 안내 이메일을 보냈다.

청년의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소청과는 올해 2월 인턴 과정을 수료한 후 소청과 1년차로 지원한 경우 오는 9월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임용 포기 처리된다고 했다. 사직서 수리 후 오는 9월 하반기 모집 때 지원하는 건 가능하지만, 2025년에 입사하려면 새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

1년차를 마치고 사직한 전공의도 마찬가지다. 오는 9월 하반기 모집에 2년차로 지원하지 않으면 내년 9월에야 지원 가능하다고 했다. 내년 3월 입사는 보건복지부 혹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별도 수련 특례 조항을 신설해야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2년차 수료 후 사직한 전공의는 3년차 지원 시 정원이 줄어 일부는 복귀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부족한 정원을 늘리기 위한 전공의 탄력정원제가 적용될지도 미지수다.

4년차가 되는 전공의들은 9월 모집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소청과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3년제로 변경돼 4년차는 올해가 마지막 인원인 만큼 내년 모집 여부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소청과는 “4년차 전공의 수가 많아 국가·학회가 나서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확답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소청과장 명의로 안내된 메일에 소속 교수들은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 소청과 교수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강희경 비상대책위원장은 “병원 측에서 (사직 소청과 전공의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인재개발실에서 교수들에게 전공의들에게 어떤 내용을 공지했는지 알려줬다. 그러나 관심을 크게 두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은 이날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사직서를 제출한 시기인 2월 자로 처리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병원 측에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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