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단체교섭 거부” 24일부터 전면 파업
강원·경북·충북대병원 노조는 공동파업 철회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2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며 사퇴 요구도 했다. 반면 강원대병원과 경북대병원, 충북대병원 노조는 교섭 진전으로 2차 공동파업을 철회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사측의 지속된 수용 및 교섭 거부로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 쟁점이 풀리지 않고 있다”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이날 오전 병원 본관 앞에서 파업 출정식도 개최한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주부터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매일 단체교섭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지만 병원은 파업 전 단체교섭을 거부했다”며 김영태 병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하겠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김 병원장은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을 통해 의료총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에는 교수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못하겠고 승진을 향한 경쟁에 목매도록 만드는 72단계 호봉체계 개선에 대해서는 인사경영권이기에 노조와 협의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병원장이 한국의료 위기 극복을 위한 국립대병원 이관과 의료총괄체계 구축의 방해꾼,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걸림돌을 자처한다면, 더 이상 자격 없는 병원장에 대한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직접 나서서 서울대병원 파업 사태를 해결하라”고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23일까지 진행된 4개 국립대병원별로 진행된 노사교섭에서 강원대병원과 경북대병원, 충북대병원은 “쟁점사항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였다”며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료연대본부는 노사교섭과 함께 노정협의도 진행했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와는 공공·지역의료 강화와 보건의료·돌봄 인력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와는 국립대병원의 공공·지역의료 역할 강화와 총인건비제·인력충원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조속한 시일 내 복지부, 교육부와 정책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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