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 51%, 향정 33%…1.6일마다 1명 꼴
최근 5년간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망자가 1,11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6일마다 1명이 목숨을 잃는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불법마약이 아닌 전문의약품과 향정신성의약품이 80% 이상을 차지해 처방약 관련 사망 비중이 높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약물 중독 사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약물 급성 중독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1,110명이었다.
약물 유형별로는 전문의약품이 1,399건으로 50.5%를 차지했고, 향정신성의약품이 925건인 33.4%로 두 유형이 83.9%를 차지했다. 이어 일반의약품 9.2%(256건), 불법마약류 6.8%(188건) 순이었다.
약물 종류별로 살펴보면 ▲최면진정제가 740건(28.7%) ▲항우울제 614건(23.8%) ▲항정신병약 349건(13.5%) ▲항불안제 236건(9.1%) ▲비마약성진통제 129건(5.0%) ▲항경련제 100건(3.9%) ▲마약성진통제 69건(2.7%) 등이다.
약물 급성 중독 사망자는 여성이 596명(53.7%), 남성이 514명(46.3%)으로 근소하게 여성이 더 많았다.
서 의원은 “약물중독 사망은 특정 집단이 겪는 문제가 아니라 일상에서 접하는 의약품 오남용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며 “보건당국은 의약품 처방·복용 관리 강화, 약물 오남용에 대한 대국민 교육 등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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