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영상검사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7~9월 평가
1,694개소, 3개월간 청구건수 329만건·청구액 5543억원
청구기관 83% 영상의학과전문의 보유…1인당 月 336건 판독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2023년(1차) 영상검사 적절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1,694개 기관이 약 5,543억원을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출처: 게티이미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2023년(1차) 영상검사 적절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1,694개 기관이 약 5,543억원을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출처: 게티이미지).

국내 첫 영상검사 적절성평가 결과 CT·MRI·PET 장비를 활용해 검사 후 청구한 기관은 1,694개소, 청구건수는 약 329만건, 청구액은 약 5,543억원으로 나타났다. 청구기관 중 약 83%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보유했으며, 전문의 1인당 월평균 336건으로 판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1차) 영상검사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평가는 방사선 영상촬영 등 과학적인 진단방법이 보편화 돼 의료방사선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가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방사선 피폭, 조영제 부작용 등에 대한 환자안전을 강화하고 영상검사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됐다.

평가대상은 지난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진료분이며 대상기관은 평가대상 기간 중 CT·MRI·PET 장비를 1대 이상 보유하고 영상검사 비용 청구한 의원급 이상 요양기관, 대상환자는 CT·MRI·PET 검사를 시행한 입원 및 외래환자다.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평가대상 장비로 검사를 청구한 기관은 총 1,694개소며 청구건수는 약 329만건, 청구금액은 약 5,543억원으로 나타났다.

장비별 청구금액을 살펴보면 ▲CT는 총 1,519개 기관이 262만4,694만건을 청구해 기관당 1,728건을 기록했으며, 청구금액은 총 3,483억1,900만원으로 전체 청구금액 중 62.9%를 차지했다.

이 외 ▲MRI는 1,179개 기관이 총 60만5,753건을 청구해 기관당 514건을 청구했으며, 청구금액은 1,836억7,100만원으로 전체 청구금액 중 33.1% ▲PET는 124개 기관이 5만8,038건을 청구해 기관당 468건, 청구금액은 222억6,000만원으로 청구금액 중 4.0%를 기록했다.

각 기관들의 영상의학과 전문의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CT·MRI 청구기관의 83.8%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은 45개 청구기관 중 45곳이 보유해 100% ▲종합병원도 326개 청구기관 중 326곳이 보유해 100%를 기록했다.

이어 ▲병원은 770개 청구기관 중 687개 기관이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보유해 89.2% ▲의원은 539개 청구기관 중 355개 기관이 보유해 65.9% ▲정신병원은 7개 청구기관 중 3곳이 보유해 42.9% ▲요양병원은 4개 청구기관 중 1곳이 보유해 25.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상의학과 전문의 1인당 CT와 MRI 판독건수는 전문의 1인당 월평균 336.5건을 판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이 409.4건 ▲종합병원이 427.0건 ▲병원이 203.4건 ▲정신병원이 10.8건 ▲의원이 130.0건으로 조사됐다.

이 외 PET 청구 기관의 핵의학과 전문의 보유는 전체 124개 청구기관 중 111개 기관이 보유해 89.5%로 나타났다.

장비 현황을 살펴보면 평균 보유 장비수는 기관당 1.3대에서 1.5대였으며, 장비별로 살펴보면 ▲CT는 전체 1,522개 기관이 2,217대를 ▲MRI는 전체 1,202개 기관이 1,863대를 ▲PET는 전체 129개 기관이 172대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CT·MRI 장비당 촬영횟수를 살펴보면 CT의 장비당 월평균 촬영횟수는 507.5회며, 상급종합병원이 1,286.7회로 가장 많았고 MRI는 장비당 월평균 촬영횟수가 228.9회며 역시 상급종합병원이 713.2회로 가장 많았다.

조영제 사용 청구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CT, MRI 검사 중 조영제 사용 비율은 각각 50.5%, 47.2%였으며, 종합병원 이상에서 사용이 많았다.

성별·연령별 청구 현황을 살펴보면 성별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연령별로는 60대가 25.0%로 가장 많았다. 검사부위별 청구 현황을 보면 ▲CT는 복부가 35.0% ▲MRI는 혈관이 35.1% ▲PET는 토르소가 84.5%로 각각 가장 많이 찍는 부위로 나타났다.

안전 관련 지표내용을 살펴보면 CT의 선량관리 프료그램 사용 여부 확인 결과 전체 1,461개소 중 125개소인 8.6%만 선량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가 의료기관 내 의료방사선 관계 종사자와 의사에 대한 방사선 안전관리 교육을 실시한 비율은 68.8%였다.

이같은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점수 및 평가등급을 나눴는데, 평가대상 1,694개소 중 1등급은 492개소로 29.0%에 그쳤다.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은 100% ▲종합병원은 57.4% ▲병원은 20.4% ▲의원은 18.9% ▲정신병원은 14.3%가 1등급을 방았고 요양병원은 없었다.

한편 심평원은 8월부터 평가지표 보완 및 개선 검토에 착수했으며 2차 평가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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