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우 위원장 사퇴…대의원 체제 돌아갈 듯
40개 의대 동맹 휴학 결정 후 1년 6개월 만
2학기 수업 재개를 앞두고 의대생 대표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가 활동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그간 비대위를 이끈 이선우 위원장도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협은 지난 30일 임시회의를 열고 이 위원장의 사퇴를 의결했다. 이 위원장은 의대협 비대위 언론 담당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위원장직을 맡아 활동해 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의정 갈등 해소 기대 속에 지난 12일 의대생 전원 복귀 선언도 이 위원장 주도로 성사됐다.
이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의대협은 당분간 대의원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의대협은 지난 2020년 의료계 단체행동 이후 새 집행부 선출이 늦어지면서 비대위 체계를 이어왔다. 비대위원장은 분기별로 40개 의대 대표인 대의원 추첨으로 선출했다.
의대협은 지난 2023년 연말부터 정부 의대 정원 확대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11월 전체학생대표자총회 임시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비상시국정책대응위원회를 설치했다. 두 달 뒤인 2024년 1월에는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고, 동맹 휴학 논의도 본격화됐다. 그리고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발표 열흘 뒤인 2월 16일 전국 40개 의대 동맹 휴학을 결정했다.
고정민 기자
jmk02@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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