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40곳 중 32곳 3월 이후로 개강 연기
올해 상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특례 無

의대 40곳 중 32곳은 의대생 복귀가 요원해지면서 오는 3월로 개강을 미뤘다. 수련·입영 특례도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실패한 정부는 추가 모집에 나섰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의대 40곳 중 32곳은 의대생 복귀가 요원해지면서 오는 3월로 개강을 미뤘다. 수련·입영 특례도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실패한 정부는 추가 모집에 나섰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불러온 혼란이 2025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이 올해도 복학하지 않자 상당수 의대들이 오는 3월로 개강을 미뤘다. 전공의들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실패하자 또다시 추가 모집에 나섰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의대 재학생 기준 복학과 등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의대 40곳 중 32곳은 3월 이후로 개강을 미뤘다.

의대는 의예과(2년)와 의학과(4년) 과정으로 나뉜다. 의학과는 실습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보통 1~2월 개강한다. 서울의대는 의학과 3~4학년이 지난달 20일, 의학과 2학년은 이달 3일 개강했다.

이미 개강한 서울의대를 포함해 경북의대, 경상국립의대, 경희의대, 연세의대, 영남의대, 인제의대, 차의과대 등 7곳은 일부 학년 수업을 이달 중 개강할 예정이다. 반면 나머지 의대 32곳은 오는 3월 이후로 개강을 연기했다.

의대들이 개강을 미룰 수밖에 없는 이유는 복학을 신청하는 의대생들이 적기 때문이다. 의대 정원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학업을 포기하고 군 복무를 택하는 의대생도 늘고 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의대 학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1월 9일 기준 전국 의대 39곳에서 휴학한 의대생은 총 1만8,343명으로 전체 재적생 1만9,373명의 95%에 달한다.

상반기 전공의 지원율 2.2% '실패'→ 추가 모집 실시

수련·입영 특례에도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자를 찾기 힘들자 정부는 다시 한번 모집 공고를 냈다. 단, 추가 모집에는 병무 일정상 입영 연기 등 특례는 적용되지 않는다.

전국 수련병원 211곳은 10일부터 1년차 레지던트 3,383명, 상급 년차 레지던트 8,082명을 모집한다. 인턴 모집은 오는 12일부터다.

하지만 이번 전공의 추가모집 원서 접수기간이나 합격 발표일은 일률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수련병원은 수련 게시일인 오는 28일까지 자체적으로 일정을 수립하고 선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지난달 사직 전공의(레지던트) 9,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반기 모집 결과 지원자는 199명에 그쳤다. 정부가 전공의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수련·입영 특례를 적용했지만 지원율은 2.2%였다.

그러나 이번 추가 모집에서는 입영 특례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달 중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등 역종 분류가 이뤄지고 입영 대상자가 확정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특례적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의무사관후보생으로 선발된 자는 지원이 불가하다”며 “지난해 사직 레지던트는 지원 가능하나 추가모집 지원 후 군의관과 보충역으로 선발되는 경우는 최종 합격이 불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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