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진단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 관해 유도요법 보험 적용
기존 3제 VTd 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30개월 이상 연장
한국얀센은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주(성분명 다라투무맙)’의 4제 병용요법(DVTd 요법)이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가 확대됐다고 7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개정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항암요법을 받지 않은 조혈모세포이식이 적합한 다발골수종로 새로 진단된 환자에 대해 보르테조밉,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의 관해 유도요법으로 다잘렉스주를 포함한 4제 요법 사용 시 보험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혈모세포이식이 적합한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이식 전후 DVTd 요법을 대조군인 보르테조밉, 탈리도마이드, 덱사메타손(VTd 요법)과 비교 평가한 3상 임상연구(CASSIOPEIA)에서 DVTd 요법은 대조군 대비 더 우수한 임상적 이점을 보였다.
중앙값 18.8개월 추적 관찰 결과, 이식 후 100일째 엄격한 완전관해 반응(SCR)은 DVTd 요법에서 29%, VTd 요법에서 20%를 달성하며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DVTd 요법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VTd 요법 환자들 대비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군 모두 PFS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고, 18개월 시점의 무진행 생존 확률은 DVTd 요법이 93%, VTd 요법 85%를 보였다.
두 환자군에서 나타난 가장 빈번한(집단의 20% 이상) 이상반응은 말초 감각 신경병증, 변비, 무력감, 말초 부종, 오심, 호중구 감소증, 발열, 감각 이상, 그리고 혈소판 감소증이었다. 특히 3등급 또는 4등급 중증 이상 반응(집단의 10% 이상)으로는 호중구 감소증, 림프구 감소증, 구내염, 혈소판 감소증이 관찰됐다.
DVTd 요법의 임상적 이점은 지난해 발표된 CASSIOPEIA 6.7년 장기 추적 결과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 중앙값 80.1개월 추적 관찰했을 때 DVTd 요법의 PFS 중앙값은 83.7개월, VTd 요법은 52.8개월로, 질병이 악화되지 않은 기간이 두 요법 간 30개월 이상 차이가 났다. 또한 두 군 모두 중앙 전체 생존 기간(mOS)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전체생존율은 DVTd 요법에서 VTd 요법 대비 45%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는 “다발골수종은 재발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제한되고, 이로 인한 생존 기간 또한 감소하기 때문에 첫 치료 단계에서 효과적인 치료법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다발골수종 초기 치료에 대한 신약 접근성을 개선해달라는 임상 현장의 요구가 높았던 만큼 이번 다잘렉스 급여 확대가 뒤처진 국내 생존율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잘렉스는 지난 2017년 4차 단독요법으로 첫 허가 후 2019년과 2020년 5가지 1·2차 적응증으로 확대됐다.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는 2023년 기준 약 1만명이며, 5년 상대생존율은 50.1%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