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50억 규모 투자…CB 주식 전환 시 최대주주 지위 확보
큐라티스, 오송 GMP 생산시설 보유…백신 개발 및 CDMO
약물전달기술(DDS) 개발 기업 인벤티지랩이 큐라티스 경영권 인수를 통해 GMP 제조시설 마련에 나섰다.
인벤티지랩은 31일 이사회에서 큐라티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는 전환사채 인수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이어 약 100억원을 투자해 신주 1,590만주(지분율 21.53%)를 취득한다. 전환사채 취득은 2월 21일, 주식 취득은 오는 3월 12일 각각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인벤티지랩은 전환사채 150억원과 신주 취득 100억원 등 총 25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전환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인벤티지랩은 현 큐라티스 최대주주인 피스투에스코리아(지분율 21.91%)를 제치고 큐라티스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인벤티지랩 자기자본(288억원)의 86.88%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다.
인수 조건을 보면, 전환사채의 경우 3년 만기에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다. 전환가액은 641원으로 설정됐으며, 발행 후 1년이 지난 2026년 2월 21일부터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발행회사는 2026년 2월 21일부터 2027년 2월 21일까지 매수청구권(Call Option)을 보유한다.
인수 대상인 큐라티스는 충북 오송에 GMP 인증 생산시설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다. 결핵백신과 차세대 mRNA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백신·의약품 위탁생산(CDMO)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만 신약 개발에 따른 대규모 R&D 투자로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3년 매출액은 10억3,000만원, 당기순손실은 15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큐라티스 경영권 인수는 인벤티지랩의 생산기지 확보 노력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잇달아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인벤티지랩은 제품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을 물색해왔다.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1월 유한양행과 비만 및 당뇨 치료제 개발 협약을 맺었다.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 기반의 1개월 지속형 주사제 후보물질 ‘IVL3021’의 공동개발 및 상업화 계약으로, 인벤티지랩은 제형 최적화와 초기 개발, 제품 생산을 맡고, 유한양행이 후기 개발과 상업화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1상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9월에는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펩타이드 신약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인벤티지랩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신약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후보 제형을 개발하고 비임상시험용 시료를 공급한다.
앞서 2021년에는 대웅제약, 위더스제약과 3자 협약을 맺고 1개월 장기 지속형 탈모치료제 'IVL-3001'과 3개월 장기 지속형 주사제 'IVL-3002' 개발에도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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