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21일 세브란스병원에서 개최
다양한 환자경험·서비스디자인 혁신 사례
전공의 없는 병원의 생존 조건 논의도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크다.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이 불러온 혼란은 의료 현장의 위기감을 더 키우고 있다. 이처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어려운 시기에도 '혁신'으로 돌파구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위해 HiPex(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하이펙스)'가 환자 경험과 서비스 디자인으로 병원 혁신의 답을 찾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에는 장소를 바꿔 세브란스병원에서 오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청년의사 주최로 열리는 ‘하이펙스 2024’은 병원의 환자 경험과 서비스 디자인 혁신 사례 뿐만 아니라 '값싼 인력'으로 불리는 전공의로 유지되는 의료시스템을 바꾸는 방안도 고민한다.

지난 2014년을 시작으로 국내 의료계에 환자 경험과 서비스 디자인이라는 화두를 던진 하이펙스(HiPex)가 돌아온다.
지난 2014년을 시작으로 국내 의료계에 환자 경험과 서비스 디자인이라는 화두를 던진 하이펙스(HiPex)가 돌아온다.

첫째 날인 6월 19일에는 연세의료원 인재경영실 정혁상 인사기획팀장이 병원 인사평가에 대한 고충을 나누는 ‘답 없는 인사평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강연으로 하이펙스의 막을 연다.

이어 재활치료에 디지털 솔루션을 더한 한양대구리병원 재활의학과와 새로운 서비스 디자인 문화를 만들어가는 가톨릭중앙의료원 등 다양한 혁신 사례를 살펴본다.

그 외에도 병원 MZ세대 직원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 안상훈 전 연세의료원 인재경영실장이 소개하는 ‘사람중심’ 인재경영 디자인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또한 현대인의 관심사인 재테크를 이과의 눈으로 분석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둘째 날인 6월 20일에는 전공의가 떠나도 병원이 정상 운영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용인세브란스 김수정 입원의학과장이 ‘전공의에 기대지 않는 진료 시스템’을,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가 ‘전공의 없는 병원 생존의 조건: 필수의료 수가 조정의 필요성과 규모’를 발표하고 이를 통해 전공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모색한다.

서울아산병원이 진행하는 ‘시니어 환자 관리팀(ACE)’의 사례를 통해 고령환자 케어 시스템을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 또 고대안암병원 곽정면 디지털헬스케어센터장을 통해 미래 병원의 스마트 수술실을 엿볼 수 있다.

오후에는 참석자들이 선택해 들을 수 있는 'Parallel Session'이 진행된다. 해당 세션은 총 세 가지 코스로 나눠지며 첫 번째 코스는 하이펙스의 오랜 파트너인 삼정 KPMG의 ‘병원 대응 플레이북 워크숍’이 진행된다. 두 번째 코스는 ‘연세의료원 심층 탐구’라는 주제로 연세의료원 조직과 채용 전략, 환자 경험 개선 사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코스에서는 민경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사무총장과 함께 생성형 AI와 헬스케어의 비전을 알아본다.

이날 일정은 포크밴드 ‘동물원’의 멤버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김창기 원장(김창기정신과의원)의 미니 콘서트로 막을 내린다.

행사 마지막 날인 6월 21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인플루언서 팀 아태지역 매니저인 이소영 이사가 IT 커뮤니티 리더의 성장을 도왔던 이야기를 듣는다.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의 저자인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 및 정책학과 김현철 교수는 병원 현장에서 쓸모있는 경제학을 알려준다.

환자경험평가에서 1등을 차지했던 분당차병원이 암 환자와 소아 환자 경험을 어떻게 개선했는지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불의의 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밴드 ‘더크로스’의 멤버 김혁건 씨와 그의 주치의인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이범석 교수가 연단에 오른다. 이들은 전신마비 판정 이후 김 씨가 다시 노래를 할 수 있게 되기까지 겪은 역경과 절망, 희망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Parallel Session에서는 청년의사 박재영 편집주간으로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연스러운 영어 글쓰기 방법을 들어볼 수 있다.

사전등록은 ‘하이펙스 2024’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등록비는 44만원이다. 최대 20명까지 단체 등록이 가능하며 등록 취소는 오는 6월 12일까지만 가능하다. 참석자에게는 자료집과 웰컴 리셉션, 기념품을 증정하고 중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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