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구시" 황규석 부회장…의사회 자립 기반 확대
재도전하는 이태연 부회장 "오직 회원만 위하겠다"

제36대 서울시의사회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황규석 부회장과 이태연 부회장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황 부회장은 지난 12월 16일 출정식을 열고 공식 출마 선언을 한데 이어 지난 31일에는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황 부회장은 "실사구시"를 내세웠다. 회관 신축과 회원 가입 증대로 의사회 자립 기반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시민건강 캠페인과 건강 마일리지 사업 예산 확보 경험을 살려 서울시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의료인 면허취소법 대응 TF를 구성하고 마약 중독자 재활 교육을 대행하는 등 정책 역량 강화와 의사회 역할 확대도 꾀한다.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 본사업화에 맞춰 일차의료연구회(가칭)을 발족하고 일차의료와 재택의료·커뮤니티케어 등 회원의 '미래 먹거리' 사업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수사기관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조로 보험 사기나 불법 개설 요양기관 범죄를 척결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추진하는 특별사법경찰 법제화를 저지하겠다고 했다. 한방 난임 치료 등 한방 분야 급여 확대도 반대했다.

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회원 고충 해결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경증 환자 응급 이송 유료화 정책 제안 등 응급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황규석 부회장은 1991년 연세의대를 졸업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를 역임하고 강남구의사회장과 서울시의사회 의무이사를 지냈다. 성형외과 전문의로 옴므앤팜므성형외과의원 원장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사회장 재도전을 선언했다. "오직 회원만을 위하겠다"는 각오다. 이 부회장은 직전 35대 회장 선거에서 결선까지 올라 박명하 회장과 경쟁했다.

서울시의사회를 회원과 함께하는 의사회이자 '의료계 브레인'으로서 합리적 의료정책 추진단체 역할을 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의사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개인 회원부터 시작해 특별분회·구의사회 소통을 강화하고 보건복지부 등 정부 기관 소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서울시 의료 정책 수립에 협조하고 감염병 등 위기 사태에 즉각 대응하는 핫라인을 구축해 시민 건강 증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보건소 일반 진료 기능과 도시형 보건지소 철폐를 위해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하고 사무장병원과 의료생활협동조합, 사회복지법인 형태 준사무장병원을 근절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응센터와 법무팀을 운영한다.

구·시의사회 연수 강좌와 연계해 의무교육을 간소화한다는 공략도 눈에 띈다. 또한 개원의 회원을 위해 준비한 공약으로 회원 민원 처리팀 운영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총무·보험·의무위원회 등을 구성해 담당 이사가 민원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태연 부회장은 1996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대한정형외과의사회장을 지냈다. 의협 자동차보험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로 날개병원 원장이다.

서울시의사회장 선거는 오는 3월 30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치른다. 간선제로 대의원 투표로 당선자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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