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요양병원협회가 암 환자에게 입원진료비 일부를 불법으로 되돌려주는 일명 ‘페이백’ 의료기관 단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일부 요양병원과 한방병원의 불법 페이백과 선결제 실태를 고발했다.

방송에서는 이 병원들이 암 환자들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가 비급여 치료를 권하고 일부 진료비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환자들을 유인했다. 한 달에 500만원 짜리 비급여 치료를 받으면 현금으로 100만원을 돌려주는 식이다.

요양병원협회는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암 환자를 빼오면 더 많이 페이백 해주는 방식으로 암 환자들을 유치해 의료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남 유명 암 전문 한방병원을 포함한 일부 사무장병원들은 1억원이 넘는 돈을 예치금으로 선결제하면 1,000만원 상당의 치료를 서비스 해주는 상술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요양병원협회는 “불법 페이백 병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들 병원에 속아 고가 비급여 치료를 받은 상당수 암 환자들은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지급을 거부 당해 고액의 치료비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요양병원협회는 불법 의료행태로 인해 성실하게 암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요양병원의 피해도 심각하다고 했다.

요양병원협회는 “불법 페이백 병원으로 암 환자들이 몰리면서 정상적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병원은 경영난으로 폐업하거나 병상을 줄이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불법 의료기관들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정도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했다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요양병원협회는 “불법 페이백 의료기관으로 인해 암 환자와 정상적인 암요양병원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대적으로 단속해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하게 처벌해 줄 것을 보건복지부와 사법당국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정부와 협력해 불법 의료기관 근절에 전략을 기울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