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요양기관 근무 간호사 현황 공개
50대 이상 간호사 급증…"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덕분"

대한간호협회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병원에서 근무하는 40대 이상 간호사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청년의사).
대한간호협회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병원에서 근무하는 40대 이상 간호사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청년의사).

결혼과 출산, 육아 문제 등으로 병원 현장을 떠났다 재취업에 성공한 40대 이상 간호사가 매년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간호협회는 18일 ‘전국 요양기관 근무 간호사 연령대별 현황’을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2년 발표한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에서 발췌했다.

전국 요양기관 근무 간호사 연령대별 현황(자료출처: 대한간호협회).
전국 요양기관 근무 간호사 연령대별 현황(자료출처: 대한간호협회).

간협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전국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1만6,408명 중 40대 이상은 7만1,662명으로 지난 2018년 5만8,467명보다 1만3,194명 늘었다. 40대 이상 간호사 현황을 연도별로 살펴 보면 2018년 5만8,467명, 2019년 6만,4876명, 2020년 7만1,662명이다.

이 중 50대 이상 간호사의 증가 추세가 두드러졌다. 50대 이상 간호사의 증가율은 평균 44.21%로 전체 간호사 증가율인 13.25%보다 3.3배 이상 높았다. 70대 간호사의 경우 2018년 223명에서 2020년 392명으로 75.79%(169명) 증가했다. 이어 60대는 2018년 4,132명에서 5,421명으로 31.20%(1,289명) 늘었으며, 50대는 2018년 1만8,202명에서 2만2,869명으로 25.64%(4,667명) 증가했다.

간협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연령대에 결혼과 출산 문제로 병원을 떠났다가 육아 문제로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일명 ‘장롱면허자’ 수가 매년 급증하며 간호 인력 수급 문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간호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를 전국에 설치·운영하고 맞춤형 교육과 재취업 지원을 제공하면서 현장으로 복귀하는 40대 간호사들이 늘고 있다는 게 간협의 설명이다.

간협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교육받고 재취업에 나선 간호사는 총 3,670명이었다. 40대 이상은 2,668명으로 72.70%에 달했다. 또한 센터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간호사 3,621명 중 57.70%(2,091명)가 40대 이상 간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협은 “미국 간호사들은 자기 적성에 맞고 본인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연령 제한 없이 마음껏 현장에서 일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간호사에 대한 정부 지원정책을 보다 다각화해 많은 숙련 간호사 의료 현장에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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