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 현장 어려움 복지부에 전달
박민수 차관 “적극적 소통으로 안정적 제도 시행 노력”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수술실 CCTV 설치 현황 점검을 위해 고도일병원을 방문했다(사진제공: 서울시병원회).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수술실 CCTV 설치 현황 점검을 위해 고도일병원을 방문했다(사진제공: 서울시병원회).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시행에 따라 설치시기가 맞물린 일선 의료기관들이 CCTV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CCTV 설치 점검 시기를 늦춰 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은 최근 수술실 CCTV 설치 현황 점검을 위해 고도일병원을 방문한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에게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따라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CCTV 설치상황을 돌아 본 박 차관은 “수술실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행위를 효과적으로 예방해 환자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 조치를 고려해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고 회장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시행으로 인해 의료 현장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 회장은 “CCTV를 설치하려는 병원들이 몰리면서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들이 적지 않다. 점검 시기를 늦춰 달라”며 “예기치 않게 외부로 유출됐을 경우 병원이 짊어져야 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전지대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정부는 시행 초기인 만큼 안정적 제도 안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 차관은 “의료현장에서도 처음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시행 초기 환자와 의료진 모두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정부도 현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제도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게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고도일병문 방문에는 박 차관을 비롯 김한숙 보건의료정책과장, 서초구보건소 우선옥 소장, 진용희 의료지원과장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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