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담관암‧중피종 대상 1상 진입…최대 42명 모집
고형암 치료로 기존 CAR-T 치료제 미중족 수요 '공략'

에이치엘비(HLB) 미국 관계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 이하 베리스모)가 최근 현지에서 CAR-T 치료제 ‘SynKIR-110’ 임상시험 환자 모집을 개시했다.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CI.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CI.

베리스모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SynKIR-110 임상 현황을 ‘환자 모집 전(Not yet recruiting)'에서 ‘환자 모집(Recruiting)’으로 변경했다.

베리스모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베리스모는 최대 42명의 난소암, 재발성 담관암, 악성중피종 환자를 대상으로 SynKIR-110 정맥주사(IV) 투여 시의 안전성과 타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베리스모는 SynKIR-110 최대투여가능용량(MTD) 및 최대내성용량(MFD)를 확인할 예정이다. 환자 모집이 개시된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펜실베니아대학으로, 예상 임상 종료 시기는 오는 2026년 3월이다.

SynKIR-110은 베리스모가 개발하고 있는 CAR-T 치료제 후보물질로, 베리스모는 메소텔린이 과발현된 고형암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연구 중이다. 메소텔린은 고형암 세포에서 주로 발현되는 질환단백질로, CAR-T 치료제의 신규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바티스의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 등 기존 CAR-T 치료제의 적응증이 혈액암에 국한된 상황에서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게 베리스모의 목표다. 특히, SynKIR-110은 지난해 9월 FDA로부터 중피종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데 이어 이달 초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됐다.

에이치엘비와 베리스모는 잇따른 희귀의약품,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인해 향후 임상 승인 및 허가 심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에 지정될 경우,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이나 우선심사(Priority Review)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베리스모는 킴리아 개발을 이끌었던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이 주축이 돼 설립한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HLB그룹이 지분 45% 가량을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다.

이밖에도 HLB그룹은 최근 인수한 HLB이노베이션(구 피에스엠씨)을 통해 국내 CAR-T 치료제 개발 또한 꾀하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은 바이오사업부를 새롭게 신설한 데 이어 베리스모 이병걸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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