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지도'하고 ’배후조종‘하는 일에 너무도 익숙해진 의사" 논평

간호계가 의료계를 향해 다른 보건의료직역 뒤에서 간호법 반대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청년의사).
간호계가 의료계를 향해 다른 보건의료직역 뒤에서 간호법 반대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청년의사).

간호사들이 의사들을 향해 다른 보건의료직역 뒤에서 간호법 반대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는 3일 논평을 통해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말이 있다. 의협은 반대로 매사에 싸움을 붙이고 배후에서는 약소 의료직역단체를 조종하는 행태를 일삼고 있다”며 “심지어 낙선운동 겁박으로 정치권을 조종하고 파업을 한다며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간협은 의협을 향해 직업명을 변경하라고 비꼬기도 했다.

간협은 광주시의사회가 지난달 21일 민주당과 간호법 등을 관 속에 넣고 묻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던 것을 겨냥하며 “의사가 아니라 ‘장례전문가’인가 싶은 행동에 온 국민이 경악했다”며 "장례전문가가 되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간협은 “범국민토론회를 하자는 간협 제안에 토론 주제를 바꾸자고 하더니 대한간호조무사협회와 둘이서 토론하라며 그 뒤로 숨었다"면서 "의사가 아니라 ‘배후조종사’인가"라고 했다. 또한 "산하단체를 움직여 ‘낙선운동으로 정치권 응징하자’며 겁박하고 있다"면서 "‘낙선운동 지도사’가 되고 싶은가”라고 지적했다.

간협은 “의협은 국회 앞에서 ‘약자 코스프레’를 하며 삭발 농성 중이다. 약소 의료직역단체를 앞세우고 자신들은 뒤에 숨어서 약자 행세를 하는 의협의 행태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며 “'약자 코스프레 전문가'인가”라고 했다.

간협은 “의협은 오는 4월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할 시 13개 보건의료단체들과 손 잡고 대규모 총파업을 벌이겠다며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며 “의사들은 ‘파업지도사’인가”라고도 했다.

이어 “의협은 항상 자신들이 나서지 않고 뒤에 숨어서 산하단체와 약소 직역단체를 조종하고 있다”며 "의협은 간호조무사 연차를 핑계로 파업을 운운하고 있다. 최저임금에 시달리는 간호조무사의 처우개선이 아닌 근로자의 휴식권인 연차를 집단휴업과 진료거부에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의협이 ‘소아청소년과 폐과 선언’과 '의대정원 확대 논의'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간협은 “의협은 ‘소청과 폐과 선언’에 대해 언급이 없다. 표와 돈이 되는 데에만 숟가락을 얹고 소청과 폐과에는 ‘강 건너 불구경’이다. 의사는 ‘무관심 지도사’인가”라며 “보건복지부의 의대정원 확대 논의 제안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이는 ‘열혈남아’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명연기다. ‘연기지도사’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매사에 ‘지도'하고 ’배후조종‘하는 일에 너무도 익숙해진 의사의 직업병인가”라며 “의협은 배후조종이라는 간교함과 구태가 정부에 타격을 가하는 ’정권타격‘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모르고 있다면 똑똑히 깨닫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