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안협의체서 주 64시간제, 연속근무 단축 논의 제안
강민구 회장 “일부 MZ세대 전공의는 주 100시간 근무”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 추진을 계기로 전공의 근무 환경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주 69시간이나 주64시간제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법적으로 주 80시간을 근무해야 하는 전공의 입장에서는 ‘노동 개혁’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주 최대 69시간 근무로 근로시간 개편안이 도마 위에 오르자 근로시간 상한선을 낮추는 방향으로 재검토를 지시했으며 대안 중 하나로 주 64시간제가 거론되고 있다.
대전협 강민구 회장은 16일 “전공의는 주 80시간제를 주 64시간제로 변경하는 것에 적극 찬성한다”며 이날 오후 열리는 보건복지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강 회장은 “젊은 전문직인 의사 직역을 대변해 고도의 전문적 업무를 하는 근로자에 대해 유연근무를 적용하자는 대통령실 주장에도 일부 공감한다”며 “2020년 전공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부 MZ세대 전공의는 주당 100시간 가까이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특히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과로가 심화되고 있다. 이는 필수의료 인력난과도 직결돼 있다”고도 했다.
강 회장은 이어 “16일 재개되는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전공의 대상으로 주 최대 64시간, 연속근무 24시간 제한 캡(cap, 상한선)을 씌우는 노동개혁을 합의해 시행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제한한 ‘전공의법 개정안’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전공의 과로방지법’이라고도 불린다.
송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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