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리톤·슈가논·그로트로핀 등 성장에 힘입어 실적 향상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개발에 집중할 계획”
동아에스티가 ETC(전문의약품) 부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이뤘다. 기술료 계약금 유입 이전부터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동아에스티가 지난 2일 잠정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1,456억원) 대비 4.3% 증가한 1,51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7억원) 대비 73.0% 증가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2억원) 대비 170.4% 증가한 11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3분기 실적은 ETC 부문 성장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3분기 ETC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805억원) 대비 24.7% 증가한 1,004억원이었다. R&D 비용과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8.6% 증가했지만 ETC 부문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점은 눈여겨볼만 하다. 영업이익 상승에 따라 당기순이익 또한 상승했다.
동아에스티 측은 “자체 개발 의약품 슈가논, 모티리톤, 그로트로핀, 가스터, 도입품목 주블리아, 이달비, 제네릭 의약품 플라비톨, 리피논 등이 지속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자체 품목의 경우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한 82억원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성분명 현호색·견우자·에탄올연조엑스)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8억원 ▲위염치료제 스티렌(성분명 성분명 애엽95% 에탄올연조엑스(20→1) 60mg)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52억원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전년 대비 38.1% 증가한 122억원 ▲소화성궤양치료제 가스터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69억원 등의 성적을 거뒀다.
국내 도입 품목인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83억원, 제네릭 의약품인 혈소판응집억제제 플라비톨(성분명 클로피도그렐)은 전년 동기 대비 67.3% 증가한 6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해외수출 면에서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7% 감소하는 등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캄보디아 시장 캔박카스 매출 하락, 정부주도 입찰 시장 감소로 인한 항결핵제 매출 하락, 일본으로의 바이오시밀러 ‘다베포에틴알파BS’ 수출 물량 4분기 이연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의료기기·진단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5%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의료기기 일부 품목의 계약 종료 이후 새로운 먹거리를 찾지 못한 모습이다.
동아에스티 측은 “R&D 부문에서 올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Intas)와 DMB-3115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 3개국(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글로벌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유럽에서는 총 9개국에서 순차적으로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동아에스티 측은 “지난 4월 송도에 바이오 R&D센터 이전을 완료하고 디엠바이오 생산시설과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바이오의약품 연구 집중 및 가속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난 9월 합류한 K-mRNA 백신 컨소시엄에서 백신 관련 임상 등 담당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번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키움증권은 동아에스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기술료 계약금 유입 없이도 수익성 개선을 나타냈는데, 전문의약품(ETC) 성장, 특히 자체 개발 신약 모티리톤, 슈가논, 그로트로핀이 지속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4분기 매출이 3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일부 ETC 품목이 빠른 기간 내 다량 판매되면서 사용량약가 연동제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동아에스티는 mRNA 컨소시엄 합류로 향후 mRNA 백신 임상을 담당할 예정으로, 새로운 모달리티에 대한 임상 개발 경험을 쌓게 된다는 점이 긍적적이다. 또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3상이 진행 중으로 2024년 7월 유럽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발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