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N-B009’ 1상 IND 신청…“마지막 보완작업 진행 중”
22~23일 수요예측 앞둬…8월 초 코스닥 시장 입성 목표

이노엔(inno.N)이 개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IN-B009’ 1상 임상시험 IND(임상시험계획) 신청 결과가 조만간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IPO(기업 공개)를 앞둔 이노엔이 국산 코로나19 백신이라는 후속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수 있을지 업계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이노엔 관계자는 “IN-B009 식약처 요청에 대한 마지막 보완작업 진행 중에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노엔은 2달 가량 1상 IND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노엔 측은 증권신고서에 이미 IN-B009를 ‘임상 1상’ 단계로 표시하는 등 이번 1상 IND 허가를 자신하고 있다. 이노엔 측은 앞선 IND 신청으로 이미 문턱을 넘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노엔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B009’의 1상 IND를 제출했다. 이노엔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IN-B009는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제조해 투여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 항원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면역 활성을 유도한다.

이노엔은 바이러스의 활동을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생성률과 세포성 면역 활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1상 IND 신청 당시 이노엔은 영장류 비임상시험에서 유효한 중화항체 형성률과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투여 후 면역세포 활성이 유도된 백신 시험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국, 남아공 등에서 발견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노엔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COVID-19 유전체 분석을 통해 기존 사스 중화항체 2종과 메르스 중화항체 1종이 특이적으로 COVID-19의 표면 돌기 당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음을 확인하여, COVID-19 치료용 항체와 백신 개발에 활용 중”이라고 작용기전을 밝혔다.

특히, IN-009는 지난해 이노엔이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CEVI)으로부터 이전 받아 융합연구단 바이러스 예방팀과 함께 약효 및 비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여러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힘을 모아 발굴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기업이 함께 상업화 단계로 안착시킬 계획이라는 점에서 팬데믹 시대의 바람직한 산학 협력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이노엔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 진입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한편, 이노엔은 지난 6월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로 공모예정가는 5만원~5만9,000원, 총 공모금액은 5,058억원~5,969억원이다. 오는 22일과 23일 수요예측, 29일과 30일 청약을 거쳐 8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간증권회사가 주관을 맡았다.

증권신고서 제출과 더불어 이노엔 강석희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글로벌 진출 가속화 및 신사업 확장을 통해 회사의 개발 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려 K-바이오를 이끄는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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