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구진, 모유 수유 여성 84명 분석 결과 발표

모유 수유 중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모유를 통해 영아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샤미르병원(Shamir Medical Center) 연구진은 모유를 수유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여성 84명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최근 발표했다. 세계에서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인 의료종사자들 중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을 모집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가한 여성은 총 84명으로 평균 연령은 34세였으며 자녀는 평균 10개월이었다.

출처: JAMA 'SARS-CoV-2–Specific Antibodies in Breast Milk After COVID-19 Vaccination of Breastfeeding Women'
출처: JAMA 'SARS-CoV-2–Specific Antibodies in Breast Milk After COVID-19 Vaccination of Breastfeeding Women'

이들은 21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했다. 특히 백신 투여 전 모유 샘플을 수집한 다음 1차 접종 후 2주부터 6주까지 매주 1회씩 샘플을 수집했다. 이렇게 여성 84명이 제공한 모유 샘플은 총 504개였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후 모유 내 형성되는 항체인 면역글로불린A(IgA)과 면역글로불린G(IgG)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1차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나자 61.8%에서 항체 IgA가 형성됐으며 2차 접종 후 1주(1차 접종 후 4주) 뒤에는 86.1%까지 올라갔다. 1차 접종 후 6주 뒤에는 65.7%가 양성이었다. 항체 lgG는 처음 3주 동안을 낮게 유지되다 4주차부터 증가해 91,7%가 양성이었고 6주 뒤에는 97%까지 증가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산모나 영아 모두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후 6주 동안 모유에서 항체가 강력하게 분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IgA 분비는 예방접종 후 2주부터 분명해졌고 4주부터는 lgG가 급증했다”며 “여성들의 모유에서 발견된 항체는 강력한 중화 효과를 보여 영아를 감염으로부터 잠재적으로 보호하는 효과를 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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