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논의를 시작한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집행부가 이로 인해 ‘탄핵’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놓였다.복지부와 의협은 지난 8일 오후 열린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사 인력 재배치와 확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원칙’에 합의했다. 의대 정원을 늘리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은 아니지만 ‘적정한 의사 인력 확충 방안을 논의’하고 ‘확충된 의사인력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로 유입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의협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9일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로 한정해서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논의
코로나19 유행 3년차로 접어든 지난해 의료이용이 늘면서 빅5병원(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의료원)들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의료수익이 늘면서 순이익도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하지만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 폭은 크지 않았다.빅5병원 가운데 지난해 순이익이 가장 큰 곳은 연세의료원이었지만 전년 대비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코로나19 2년차 회복세로 돌아선 듯 보였던 가톨릭의료원은 지난해 다시 적자 폭이 커졌다.이는 본지가 최근 대학 홈페이지와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 국세청 홈
MZ세대 의사들이 몰리는 인기과 TOP3 ‘재활의학과’. 그러나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필수의료인 희귀중증질환 분야 재활을 전공하겠다는 MZ세대 의사는 희귀질환만큼이나 아주 ‘희귀’한 것이 현실이다.국내 호흡재활의 대가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강성웅 교수는 코리아헬스로그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희귀중증질환 재활 분야의 의사 구인난 상황이 현재 얼마나 심각한지 현실을 짚고, 조속하게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성웅 교수는 “재활의학과는 지금 1등하지 않으면 지방 대학병원 재활의학과조차 지원하지 못할 만큼 인기지만, 희귀질환 재
지구 한 바퀴 거리인 4만km. 이는 삼성서울병원 에크모(체외산소공급, ECMO)팀이 ECMO 치료가 필요한 병원 밖 환자 이송을 위해 이동한 거리다. 지난해만 전국 의료기관 24곳이 중증 환자 전원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에크모팀을 찾았다.10년 전 중환자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며 중환자의학 시스템을 도입한 삼성서울병원의 에크모팀 치료 성적도 크게 상승했다.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지난 2014년 절반 수준에서 지난해 68%에 이르렀다.지난 2014년 심장외과와 순환기내과, 중환자의학과, 체외순환사 등으로 구성된 다
소아청소년과 현장이 이상하다. 환자가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의사도 병원도 계속 줄기만 한다. 부모들은 새벽부터 병원 앞에 대기하는데 의사들은 폐과까지 입에 올리고 있다.지난 2020년 74%였던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3년 만인 2023년 25.4%까지 떨어졌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 75%가 소아 응급진료와 입원진료 축소 위기에 빠졌다. 응급실부터 배후 진료 현장까지 모두 마비된 병원들은 "입원을 할 수 없는데 입원을 거부한다"고 오해받는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서울대병원은 '더 이상한' 결정을 했다. 모
정부와 의료계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의료일원화’가 화두에 올라 주목된다.의대 정원 확대에 부정적인 의료계 내에서도 한의대 정원 축소를 전제로 한 증원에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의대 정원 확대 대응 방안을 논의했던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도 한의대 정원을 줄이면 그만큼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의료일원화를 추진하자는 의견이 나왔다.여기에 대한한의사협회가 가세했다.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진행되는 의대 정원 확대 논의에 합류하겠다는 목적이 강하지만 어쨌든 “한의대 정원을 축소해 그만큼 의대
'빅5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이 ‘환자 쏠림’에 발목이 잡히면서 의료질평가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응급실 과밀화로 환자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응급의료 적정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의료질평가에서 최상급인 ‘1등급-가’보다 한 단계 낮은 ‘1등급-나’를 받았다. 빅5병원 중 ‘1등급-나’는 삼성서울병원이 유일하다. 매년 실시하는 의료질평가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최상위 등급을 받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삼성서울병원이 매년 받던 의료질평가지원금도 65억원 정도 삭감
5월 23일은 ‘희귀질환 극복의 날’이다. 이 날은 지난 2016년 희귀질환관리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희귀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희귀질환 예방‧치료‧관리 의욕을 높이기 위해 2017년 제정됐다. 그렇다면 희귀질환 극복을 위해 우리사회는 그간 얼마나 달라졌을까.희귀질환 극복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신약의 급여 현실로 보자면 여전히 국격에 비해 급여율이 낮다는 평가다. 급여율이 낮다는 것은 기적의 치료제인 희귀질환 신약이 눈앞에 있지만 현실에서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런 현실은 정체돼 있지 않고, 꾸준히 변화
‘빅5병원’ 중 전공의 월급이 가장 높은 곳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세브란스병원으로 바뀌었다. 6년 만이다. 전공의 근무 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서울대병원이었다. 빅5병원에는 전체 전공의의 24% 정도가 수련 받고 있다.청년의사가 의사 전용 플랫폼 ‘메디스태프’에 공개된 ‘2022년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를 분석한 결과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진행한 이번 평가에는 전공의 총 1,984명이 참여했다.분석 결과, 빅5병원 전공의들은 일주일 평균 80시간을 근무하고 있었다. 전년도(2021년)보다 2시
그 어느 때보다 난항이 예상되는 2024년도 요양급여비(수가) 협상에서 대한의사협회는 ‘인상률 5%’가 목표다. 지난달 열린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이 권고한 수치이기도 하다. 의원 유형 수가 인상률은 3%를 넘기 힘든 현실에서 ‘5%’는 ‘터무니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하지만 의협 수가협상단은 “원가 보전을 위해서는 5% 인상으로도 부족하다”며 향후 협상 과정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가입자단체들을 최대한 설득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수가 인상에 필요한 추가소요재정(밴드)는 2조원은 돼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진행된
매년 전공의 지원율 최하위권에 머물던 비뇨의학과가 10년 만에 충원율 100%를 기록하자 한 의사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꽈추형’이라 불리는 닥터조물주 비뇨의학과의원 홍성우 대표원장이다.홍 원장은 특유의 입담과 함께 성과 관련해 의학적인 사실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전하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자신의 닉네임을 꽈추형이라고 지은 이유도 성을 조금 더 친근하게 다루기 위해서였다.홍 원장은 공중파 방송에서 그동안 음지로 여겨졌던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의학적인 지식을 담아 '거침없이' 전한다. 이에 대중은 '열광'했고 자연스레
삼성서울병원이 올해도 전공의가 수련받기 가장 좋은 병원으로 뽑혔다. 인하대병원과 울산대병원, 김포우리병원도 '좋은 수련병원'이었다.의사 전용 플랫폼 '메디스태프'가 대한전공의협의회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공개한 '2022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다.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진행한 이번 평가에는 전공의 총 1,984명이 참여했다.종합순위는 전공의 수에 따라 ▲대형병원(전공의 500명 이상) ▲중대형병원(200명 이상 500명 미만) ▲중소형병원(100명 이상 200명 미만) ▲소형병원(100명 미만)별로 선정했다
동화 속 이야기에나 나올 법한 믿기 어려운 병이 현실에 있다. 몸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희귀질환 ‘진행성골화섬유형성이상(Fibrodysplasia Ossoficans Progressiva, FOP)’이 바로 그것이다. 마법사가 요술막대로 마법을 부렸을 때나 일어날 법한 일이 국내 약 50명의 FOP 환우에게 현실에서 일어난다.FOP는 근육주사 같은 자극으로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극 노출 부위'의 근육·근막·힘줄·인대 등에 골화(骨化)를 야기하는 유전성희귀질환으로, 100만명 당 1명 꼴로 발병한다. 이 병의 원인은 ACVR1
3년 만에 다시 의과대학 정원 확대 문제가 의료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화되면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료계의 조건이 오는 6월이면 충족되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는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확대 논의를 시작하자고 대한의사협회 측에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이때마다 의협은 “코로나19 안정화 선언이 먼저”라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 근거는 지난 2020년 9월 4일 의협과 복지부가 작성한 ‘의정합의문’이다. 당시 합의문 첫 번째 조항이 ‘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
소아중환자실(PICU)과 중환자실 전담전문의(intensivist) 도입이 우리나라 소아중환자 사망률 감소에 기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소아중환자실이 늘기는커녕 소아중환자 치료를 담당할 소아청소년과 의사마저 사라지고 있다. ‘시설과 인력’ 등 자원 투입이 소아중환자 치료를 위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조중범 교수 공동 연구팀은 우리나라 소아중환자 발생률과 사망률 추이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의료자원이 집중된 서울에서 5세 아이가 입원 병실을 찾지 못해 끝내 숨지는 일이 발생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예견된 일로, 그동안 수없이 내보낸 '경고음'을 무시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소아 환자를 볼 시설과 인력 부족으로 인한 ‘소아의료 재난’이 현실화 됐다는 것이다.어린이날 연휴였던 지난 6일 밤 서울 군자동에서 5살 아이가 고열에 호흡이 가빠져 119 구급대가 출동했고 가까운 대학병원 4곳을 전전했지만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 병상이 없었고 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진이 없었기 때문이다. 입원 없이 진
간호법은 다시 국회로 돌아가고 ‘의료인 면허취소법’(의료법 개정안)은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의료계 투쟁 방향도 달라진다. 파업이나 단식 같은 강경한 방식은 접고 국회를 통해 면허취소법을 개정하거나 헌법소원을 제기해 위헌 판결을 받아내는 데 집중한다. 투쟁에서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넘어가는 셈이다.투쟁 방식이 바뀌면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해산 여부도 논의된다. 의협 대의원회는 오는 20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해산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의협은 지난달 23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비대위 활동 기한을 연장하면서 종료 여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는 대한류마티스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했는지 여부가 교수 승진에 실적으로 인정되는 나라도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류마티스 학문의 위상은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루푸스학회 제15차 심포지엄 및 대한류마티스학회 제43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17차 국제심포지엄(LUPUS & KCR 2023)에 앞서 만난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신석(빛고을전남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사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세계루푸스학회 심포지엄이 개최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높아진 한국의 위상
그 어느 산업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분야가 의료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모여야 하는 환경 때문에 오히려 ‘사람’이 후순위로 밀리기도 한다. 박리다매 구조로 진료하고 정작 수익은 의료가 아닌 부대사업에서 낼 수밖에 없는 제도적 한계도 원인이다. 그래서 “사람 중심 의료원”을 강조하는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연세의료원 산하에는 빅5병원 중 한 곳인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있으며 송도세브란스병원도 건립 중이다. 세브란스병원에만 하루 1만 명에 달하
다가오는 17~2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루푸스학회 제15차 심포지엄 및 대한류마티스학회 제43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17차 국제심포지엄(LUPUS & KCR 2023)이 진행된다.'전쟁의 종식으로 가는 계단(Stairway to the End of the War)'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LUPUS & KCR 2023은 국내 류마스티학 거장인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배상철 교수가 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구성된 프로그램에는 그의 철학과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류마티스학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후학들에게 통합과 화합의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