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외과의사연합 "인프라 유지 발판 기대…포괄적 지원 이어지길"
적합질환자 분류에 고난도 수술 포함 요청…"상종서 인프라 지켜야"
소아외과 전문의들이 정부가 발표한 소아 고난도수술 보상 강화 방안을 반겼다(관련 기사: 4월부터 487개 고난도 소아수술 마취료 ‘100%’ 가산).
대한소아청소년외과의사연합은 28일 성명을 내고 전날(27일)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보상 강화 방안을 환영했다. 정부가 저수가와 낮은 보상이라는 이중고 속 소아 수술 기피 현상을 인식하고 보상 체계를 강화하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했다.
이번 성명은 소아외과의사연합과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대한소아마취학회·대한소아비뇨의학회·대한소아외과학회·대한소아이비인후과학회·대한소아청소년신경외과학회·대한소아청소년정형외과학회·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한국선천성심장외과연구회가 함께했다.
이들은 "이번 정부 방안을 적극 환영한다. 소아 환자가 정당한 치료를 받는 의료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 소아 수술 분야 인프라 유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면서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소통을 요청했다.
소아 고난도 수술의 중증도 평가도 고쳐야 한다고 했다. 이번 상급종합병원 적합질환자 분류에 "확대된 소아 고난도 수술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소아 고난도 수술은 임상적으로 중증도가 매우 높지만 행정적으로는 낮게 지정돼 있다. 이런 불합리한 평가 기준 때문에 소아 수술이 더 위축되고 있다"며 "만일 소아 고난도 수술이 중증 인정을 받지 못하면 상급종합병원조차 소아 수술 인프라를 유지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했다.
보상 강화와 중증도 인정은 소아 수술 인프라 유지를 위한 "첫걸음"이며 앞으로 "소아 수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포괄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같은 정책 개선 과정에 전문가 의견이 더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당국이 지난해 9월 이후 소아외과의사연합과 지속적이고 투명하게 소통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며 "소아 고난도 수술은 고도의 전문성과 최신 의학 지식이 요구된다.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관련 학회, 전문가와 긴밀히 협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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