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2시 동시 개최 추진하다 한 건 무산
민주당 관계자 “통일된 논의구조 必” 혼란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 ‘의학교육 정상화’ 방안 모색을 위해 오는 24일 동일한 시간에 같은 주제로 각기 다른 2건의 토론회 개최를 예고하자 당내에서도 통일된 논의구조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청년의사).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4일 의학교육 정상화 관련 토론회를 동시간대 두 건이나 개최한다(ⓒ청년의사).

더불어민주당이 ‘의학교육 정상화’ 방안 모색을 위해 국회 토론회를 같은 날 동시간대 두번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한 건이 무산됐다. 같은 날 같은 주제로 토론회가 열리지는 않게 됐지만 당내에서 통일된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론회를 먼저 예고한 건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다. 민주당 보건의료특위와 이언주 의원은 지난 16일 ‘내란극복 국정안정을 위한 의학교육 정상화’를 주제로 24일 오후 2시 국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안내했다.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도 이날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 토론회는 지난 19일 민주당 소속인 박주민 복지위원장과 김영호 교육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논의되면서 빠른 속도로 추진됐다.

교육위와 복지위는 의협 비대위와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보건복지부, 교육부가 참석하는 공개 토론회를 추진했다. 하지만 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교육부 이주호 장관이 불참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토론회 자체가 무산됐다.

민주당 추진으로 동일한 주제의 국회 토론회가 같은 날, 동시간대 개최될 수 있다는 소식에 당 안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탄핵 정국에서 의정 사태를 해결하려면 혼선이 없도록 논의 구조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토론회 관련해 당 차원에서 추진한 내용은 없다. 여러 곳에서 각자 행동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누구든 열심히 해서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해야 한다. 그러나 현시점에 그걸(토론회를) 한다고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여러 갈래로 나뉘어 일을 추진하면 속도 내기도 어렵다. 하나의 창구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탄핵 정국 이후 정부·여당에서 조정 능력을 상실하니 야당이 뭔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움직이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체계적인 논의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