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과 여당 거부로 국회 공개 토론회가 무산되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반발했다. 국민의힘이 여야의정협의체 재추진을 거론하는 것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관련 기사: 권성동 “의협 새 지도부 선출 후 여야의정협의체 추진해야”).

의협 박형욱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토론회 무산에 "정부와 여당이 밀실에 숨어 무책임한 행태를 보인다"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회 무산에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

의협 비대위는 "오늘(23일) 교육부와 복지부가 모두발언 외 비공개를 요구하며 공개 토론을 거부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토론회가 '의야정' 토론이라며 거부했다"면서 "의학 교육과 의료 현장 파탄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 없이 시간만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 여당 주도 '여의정협의체'가 "처참히 실패"했는데 "권 대표는 아무런 반성 없이 또 시간끌기 협의체를 제안했다"면서 "공개 토론은 '의야정'이라고 폄훼하고 문제 해결을 훼방했다"고 했다.

이는 곧 이주호·조규홍 장관과 권 대표가 "의학교육 현장이 불능이라는 진실을 밝히기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면서 "정부와 여당은 시급히 의학교육 파탄에 대한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언론 질의응답에서도 "국회 교육위와 복지위 위원장이 당적이 더불어민주당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는 민주당 의원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위원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자리다. 여당 간사에게도 알리고 (절차를) 다 진행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데도 민주당이 진행하니까 (여당인 국힘은) 못 받아들인다(는 태도)는 이상하다. 지금 권 대표 모습이 그렇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