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만나 의대 설립 필요성 언급
“공공의료 측면 의료사각지대 어려움 이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에서 "경북과 전남 등 의대 신설을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사진 출처: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 생중계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에서 "경북과 전남 등 의대 신설을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사진 출처: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 생중계 갈무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경북 지역 국립의대 신설에 힘을 실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일 경북 안동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을 갖고 경북 지역 의대 설립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 지역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 지사의 안동 공공의대와 포스텍(포항공대) 연구 중심 의대 설립 등 의대 신설 요청에 “공공의료 측면에서 의료사각지대 현실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경북과 전남 등 지역 의대 신설을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경북 지역 국립의대 신설 촉구 토론회에 참석해 경북 국립의대 설립은 당론으로 지지하고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 차원에서 경북 국립의대 설립을 강력 지지한다”며 “경북지역에 제대로 된 상급종합병원이 하나 없다. 이같은 현실을 하나하나 바꿔 나가겠다. 경북 국립의대 신설을 우선순위에 두고 반드시 해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의 이같은 지지에도 경북 지역 국립의대 시설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전남 지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북 지역의 경우 의료개혁 추진에 따라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지난달 21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남 지역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이뤄지면 신속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국무총리 (전남 공공의대 신설) 의지가 확고하다. 문제없이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경북 의대 신설 촉구 토론회 분위기는 달랐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복지부 방영식 의료인력정책과장은 “의대 입학해 면허를 따고 전문의를 취득하기까지 10년 이상 걸린다. 시급한 의료공백 문제를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툴(tool)을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 김주연 인재양성정책과장도 “의대 신설은 대규모 투자와 10여년에 걸친 장기지원이 필요한 메가 프로젝트”라며 “복지부와 신중하고 진중하게 협력해 지역·필수의료인력 양성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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