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동기 대비 전문의 사직 7.7% 증가
내과 864명, 소청과 194명 대학병원 떠나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한 지난 2월 이후 6개월 동안 전문의 2,757명이 대학병원을 떠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받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대학병원 88곳에서 사직한 전문의는 2,757명이다. 전년도 동기 대비 7.7%(198명)나 사직자가 늘었다.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대학병원을 사직한 전문의는 2,559명이었다.
올해 2월 이후 대학병원을 떠난 전문의 중 가장 많은 분야는 내과로 864명이 사직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94명, 정형외과 185명, 외과 174명, 영상의학과 163명, 마취통증의학과 152명, 응급의학과 130명이 대학병원을 떠났다.
사직 양상도 달라졌다. 펠로우 과정 수료 등으로 인력 이동이 많은 2월에 사직자도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그 이후에도 대학병원을 떠나는 전문의가 꾸준히 늘었다.
올해 2월 대학병원 전문의 사직자는 2,308명이었으며 3월에는 148명, 4월 196명, 5월 160명, 6월 235명, 7월 240명, 8월 401명이 사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사직한 전문의는 2,104명, 102명, 92명, 76명, 91명, 70명, 254명이었다(월별 사직 전문의 수에는 다른 대학병원에 재취업한 사례 등도 포함됐다).
지난해 8월 2만544명이던 전문의는 올해 8월 2만364명으로 180명 줄었지만 전공의 대부분이 사직한 상태여서 업무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다.
더욱이 2025년도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전공의가 576명뿐이어서 내년에는 신규 전문의 배출도 급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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