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김민성 학생 “이공계 학생들 비관적 입장도 늘어”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 여파가 이공계 학생들의 사기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과 더해지며 진로를 고민하는 이공계 학생들은 현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재학 중인 김민성 씨는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과 의대 정원 증원이 이공계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 씨는 “2023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 중 393명이 학업을 중단·포기했다”며 “1명당 1억원이 넘게 인건비뿐만 아니라 연구자금으로 조달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특히 R&D 예산 삭감을 포함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까지 겹쳐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공계 학생들이 자신들의 진료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고 비관적인 입장도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은영 기자
key@docdocdoc.co.kr
관련기사
- 과기부 장관 후보자 “의대 증원으로 이공계 인재 모집 어려워”
- '합동 청문회' 소위 구성 마친 복지위…이주영 의원도 등판
- 영재학교·과고, 이공계 특성화대 진학률 ↓…"의대 선호 영향"
- “의대, 이대로는 ‘콩나물시루’”…야당, 대책 없는 교육부 ‘질타’
- [창간특집] “복지부 장관이 2천명 결정? ‘간 큰 짓’ 할 사람 아냐”
- 입법조사처 "의대 정원 일부 의과학자로 양성 트랙으로 지정해야"
- 의대 블랙홀…"이공계 인재 유출 막을 방안 없어”
- 의대로 떠나는 이공계 인재들…“국가 미래 대동맥 끊겨”
- 그들이 글로벌의료AI대회서 세계 실력자들 제친 비결
- 서울대병원 교수 연구 시간 3분의1 토막…“이게 개혁?”
- '딥시크' 충격파…중국 인재는 이공계로, 한국은 의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