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 제약사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의협 비대위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비대위나 의협이나 산하단체 차원에서 제약사 직원 동원을 지시한 적도 없고 우리가 그런 지시를 할 만큼 무모한 집단도 아니다. 명백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오늘 변호사를 선임했다. 고소고발에 들어가겠다. 의사 회원 일탈인지 의사를 매도하려는 공작인지 밝히겠다"며 만일 동원 사례가 확인되면 "해당 회원을 강력하게 징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흘려 의사를 부도덕하고 갑질하는 집단으로 보이게 하는 언론 행태가 불쾌감을 넘어 상당히 슬프다. 정부조차 사실인 것처럼 누차 이야기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의사를 근거 없이 매도하는 행태부터 막아야 한다. 정부 행태야말로 치졸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직원 동원 의혹을 제기한 특정 제약사 불매 움직임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했다.

한편, 전공의 미복귀자 행정 처분 발표를 두고 "정부 행정 처분으로 전공의가 실제 불이익을 받는 순간 모든 의사의 분노가 극에 달해 정부와 크게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정부가 이쯤에서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총파업 등 '마지막 행동'을 결정할 투표는 "아직 시행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