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병원협회 최용재 회장 “소청과 의사들 진료현장 복귀 정책 必”
아동병원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 대학병원 전공의 사직이 이어지며 소아청소년 진료체계 구멍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 최용재 회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동병원에서 근무 중인 소청과 전문의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며 “의료 인력 부족으로 주말, 야간, 휴일 진료 큰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실제 일부 아동병원에서는 주말이나 휴일 등 진료를 포기하고 평일 진료만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각 아동병원마다 사정이 녹록치 않아 언제까지 주말, 휴일, 야간 진료가 유지될지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의사를 양성하기까지 10년 넘게 걸리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으로는 당장 위기인 소아청소년 진료체계 회복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소청과 전공의 정원은 800명인데 올 3월부터 그 숫자가 170여명에 불과하며 이로 인해 ‘소아과 오픈런’ 이상의 고통이 예견된다”며 “소청과 진료 현장을 떠난 이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진료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 환아와 보호자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한 낙수효과로 소청과 전문의 부족 상태를 해결한다는 장밋빛 기대보다는 당장 급한 불을 끄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은영 기자
key@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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