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최첨단 방사선 치료 기술을 도입해 환자 치료 정확도를 높였다.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무표식 실시간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 SGRT) 환경(사진제공: 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무표식 실시간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 SGRT) 환경(사진제공: 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7일부터 방사선 치료를 위한 ‘무표식 실시간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 SGRT)’를 선형가속기 치료실 5곳에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SGRT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로부터 안정성과 유효성을 인정받고 지난 2024년 1월 29일 고시 개정을 통해 신의료기술로 공식 지정된 최첨단 방사선 치료 기술이다.

이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 인체 표면을 치료실 천장에 설치해 고해상도 센서 카메라로 3차원 영상을 구현한다. 치료 중 환자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계획한 치료 자세에서 환자가 벗어난 경우 자동으로 방사선 조사를 중지한다. 특히, 고정 마스크 없이 진행되는 두경부암(open-facemask) 치료, 유방암 환자 정밀 치료, 사지 연부조직 종양 등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 대한 치료 정확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 환자 자세 설정(setup) 시 오차를 줄이고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한다.

그동안 방사선 치료는 환자 치료 부위에 헤나 또는 타투로 표식해야 했다. 치료 기간 동안 표식이 지워지지 않도록 샤워를 피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랐다. 그러나 SGRT는 무표식(Non-invasive) 방식으로 표식 없이도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김태현 방사선종양학과장은 “SGRT는 단순한 치료 보조 도구를 넘어 환자 안전과 치료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방사선 치료 환자들에게 정밀하고 효과적인 치료 제공이 가능해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했다.

SGRT 기반 기술 활용 치료는 복지부 고시에 따라 신의료기술로 지정돼 비급여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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