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15명 중 5명 의협 추천…"납득 가능한 구성"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 구성에 의료계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은 이번에 구성한 수급추계위에서 논의된다.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대변인은 31일 용산 회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급추계위 구성을 두고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위원) 명단이라 평가한다"면서 "의협 추천 인사들도 위원회에 많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수급추계위 위원 15명 가운데 5명이 의협 추천 위원이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공급자·수요자 단체, 학회·연구 기관 등에서 추천한 전문가 중 15명을 수급추계위원으로 위촉했다. 공급자단체 추천 위원은 8명이다.
의협 추천으로는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철 교수, 의료정책연구원 문석균 부원장, 이화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선희 교수, 연세대 이상규 융합보건의료대학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장성인 건강보험연구원장이 수급추계위원에 위촉됐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추천한 국민대 사회학과 계봉오 교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추천한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조교수, 대한병원협회 추천자인 차의과대 예방의학교실 지영건 교수도 공급자단체 추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학회·연구기관 추천 위원인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김태현 회장은 의대교수협도 추천한 인사다.
김 대변인은 "추계위를 중심으로 의사 인력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근거가 구축되고 이를 바탕으로 의사 수가 결정된다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정 갈등 같은 사태가 다시는 벌어지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간 의료계가 정부 신뢰 제고 차원에서 요구한 '재발 방지 대책'은 "이런 시스템 구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수급추계위는 오는 8월 초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중장기 의사인력 수급추계를 위한 모형, 방법, 가정, 변수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 복지부 정은경 장관은 "2027년 이후 의대 정원 결정과 의사인력 정책 수립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작업"이라면서 "과학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