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노사공익기금위, 1억원 상당 의약품 지원
지방의료원연합회, 의약품·의료 지원에 의료진 투입
최근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 지원에 병원들이 소매를 걷었다.
연세대의료원 세브란스 노사공익기금위원회는 지속되는 산불피해로 고통 받는 이재민들과 진화에 힘쓰는 소방관 지원을 위해 1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지원 의약품은 진통제, 상처 연고, 소화제, 항히스타민제 등 필수의약품이 포함됐다.
세브란스 노사공익기금위와 뜻을 함께한 기업도 있다. 국내 마스크업체 ‘케이엠헬스케어’도 세브란스 노사공익기금위와 함께 마스크 1만5,000장을 기부했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 노사가 힘을 합쳐 산불 이재민들과 현장에서 애쓰는 소방관들을 위해 의약품을 준비했다”며 “화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과 위험 속에서도 국민을 위해 일하는 소방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권미경 위원장도 “한시라도 빠르게 이재민들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것과 현장 소방관들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 노사공익기금은 지난 2005년 노조 제안으로 조성된 사회공헌기금으로 매년 노사가 각 1원씩 적립하고 있다.
공공병원인 지방의료원장들의 모임인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도 지난 27일 열린 ‘제156차 이사회와 제111차 총회’에서 영남지역 산불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의료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회는 경상북도청과 의료 지원 규모와 내용을 긴밀하게 논의 중이며, 의료물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안동의료원은 지난 26일부터 이재민 대피소 현장을 순회하며 의료진을 투입해 진료를 시행 중이다. 의료 지원은 내·외과계 진료전반, 흉부 엑스레이(X-ray) 촬영, 혈압·혈당 측정, 혈액 소변 검사, 의약품 투약 등이며 이재민 회복과 2차 피해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김영완 회장은 “지역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병원으로서 국가 재난 위기에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의료지원을 하는 일이 마땅하다”며 “부족함이 없도록 긴급 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