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대 동문 268명 연서명 내고 “투쟁 선언”
가톨릭의대 동문 173명 통보서 발송 철회 촉구
의대생을 향한 제적 압박에 의료계 선배들이 후배들과 연대를 선언했다. 의대생들에 대한 제적 조치 시 투쟁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중앙의대 동문 일동은 28일 의대생 제적 협박 중단 촉구 연서명을 내고 “정부의 의대교육 파괴와 의료개악에 맞서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학생들을 학교가 앞장서서 억압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연서명에는 중앙의대 41회부터 48회 졸업생 26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교육부와 의대학장단, 의과대학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이 작당해 학생들이 적법하게 제출한 휴학계를 반려시키고 미등록 시 제적시킨다는 말도 안 되는 협박을 통해 학생 복귀를 강요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위헌적인 행정명령으로 의대생과 전공의 인권을 유린한 정부에는 굴복하고 지켜야 할 학생들은 협박하는 학교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했다.
중앙의대 동문 일동은 학생들과 연대를 선언하며 “학생들이 적법하게 제출한 휴학계를 즉각 수리하라”면서 “학생들을 향한 일체 협박을 중단하고 학업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또 “중앙의대 학생들에게 어떠한 부당한 일이 발생할 시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을 의혈의 이름으로 선언한다”고도 했다.
가톨릭의대 동문들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학교의 행태가 매우 부끄럽고 개탄스럽다”며 학생 겁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가톨릭의대 65회 졸업생인 강동균·박현욱·서주희·안건희·편재혁·한선우 동문이 낸 성명에 61회부터 65회 졸업생 167명은 “의대생들의 주체적인 결정을 존중한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자랑스러운 가톨릭의대 학생들은 잘못된 의료 정책을 바로잡고 지속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본인들의 정당한 권리와 자유 의지로서 배움을 잠시 멈추는 휴학을 선택했다”며 “학생들의 울타리가 돼줘야 할 학교는 오히려 권력과 결탁해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정당한 휴학계 반려를 철회하고 즉각 수리하라. 부당한 제적예정통보서 발송을 철회하라”며 “학생들을 향한 일체 협박을 중단하고 학업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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