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4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발간
만성질환 진료비, 전체 진료비 중 84.5% 차지

만성질환 진료비가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만성질환 진료비는 90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4.5%를 차지했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만성질환 진료비가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만성질환 진료비는 90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4.5%를 차지했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인구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진료비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만성질환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84.5%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이 26일 주요 만성질환 현황과 건강위험요인을 분석해 발간한 ‘2024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지난해 만성질환 진료비는 90조원으로 전년(83조원) 대비 9.19% 증가했다. 이는 전체 진료비의 84.5%를 차지하는 수치다.

만성질환 진료비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71조원에서 2021년 78조원으로, 2022년 83조원에서 2023년 90조원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3%다.

지난해 만성질환 진료비 중 순환계통 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13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14.9%를 차지했고, 근골격계질환이 12.9%, 악성신생물(암)이 11.2%, 당뇨병이 4.0%, 만성 호흡계통 질환이 3.6% 순이었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조4,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 당뇨병이 3조1,000억원, 만성 신장병이 2조6,6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024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자료제공: 질병관리청)
2024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자료제공: 질병관리청)

지난해 전체 사망자 10명 중 8명은 만성질환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기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7만5,183명으로 전체 사망의 78.1%를 차지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전년 대비 순위도 증가했다. 10대 사망원인 중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악성신생물(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등으로 암과 심장질환을 제외한 사망 원인은 전년 대비 순위가 한 단계씩 상향됐다.

최근 10년간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변화를 살펴보면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0~22%, 당뇨병 유병률은 10% 내외를 유지하며 정체하고 있다.

반면 성인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지난 2012년 11.9%에서 2022년 22.0%로 10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기간에 증가한 성인 비만율이 지난 2022년 기준 37.2%로 유지되고 있는 추세다.

지영미 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 질병부담이 증가 추세로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부담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 부담 경감을 위한 전략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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