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
3개 암 모두 종합 평가점수 우수…전국 분포도 고른 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2주기 1차(2022년)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 평가’ 결과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대장암, 위암, 폐암 치료 수준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에 따른 종합점수가 대장암 85.68점, 위암 89.41점, 폐암 91.09점 등으로 집계됐다.
심평원은 2011년 이후 수술환자 중심으로 실시해 오던 암 적정성 평가를 지난 2022년부터 환자중심‧치료성과 중심으로 평가지표를 개선한 2주기 암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 평가'의 지표는 ▲공통지표와 암 종별 ▲특이지표로 구성됐으며, 말기 암 환자의 존엄한 임종 관련 사망 전 호스피스 상담과 중환자실 이용 및 항암화학요법 시행 현황도 최초로 모니터링했다.
이번 평가에 포함된 환자들은 3개 암 모두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61~70세가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3개 암 모두 서울, 경기권, 경상권 순으로 많았다.
암 치료방법별로는 3개 암 모두 수술 단독 치료가 가장 많았고, 암 병기별로는 대장암은 3기, 위암은 1기가 가장 많았다. 폐암 중에선 비소세포폐암은 1기, 소세포폐암은 제한 병기가 많았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대장암 85.68점, 위암 89.41점, 폐암 91.09점이었으며, 특히 상급종합병원이 다른 종별 보다 점수가 높았다.
1등급 기관 비율은 대장암은 56.4%, 위암은 74.0%, 폐암은 80.7%이었다. 지역별로는 대장암, 위암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하나 제주에는 폐암 1등급 기관이 없었다.
3개 암에 모두 적용하는 공통지표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암 치료대응력을 보는 ‘전문인력 구성 여부’에선 ▲대장암은 83.5%으로 이전 차수 대비 11.5% ▲위암은 85.2%로 이전 차수 대비 0.8% ▲폐암은 95.5%로 이전 차수 대비 4.8% 각각 향상됐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개별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시하도록 도입한 지표인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 비율’은 ▲대장암 27.3% ▲위암 22.5% ▲폐암 30.8%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이번이 첫 평가임을 감안해 암종별 목표치로 대장암 13.2%, 위암 7.6%, 폐암 12.6%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목표치 달성률은 ▲대장암 57.9% ▲위암 70.2% ▲폐암 81.1%로 각각 조사됐다.
암 진단 후 조기 수술을 통해 치료성과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지표인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받은 환자 비율’은 ▲대장암 91.3% ▲위암 84.0% ▲폐암 93.2%이었다.
80세 이상 또는 동반질환지수(CCI) 3점 이상의 중증 환자가 많은 기관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수술 환자 중 중증 환자 비율’ 은 ▲대장암 42.0% ▲위암 44.8% ▲폐암 27.0%로 각각 나타났다.
‘암 환자 교육‧상담 실시율’ 은 ▲대장암 92.6% ▲위암 96.0% ▲폐암 94.0%이었으며, 3개 암 모두 상급종합병원이 종합병원보다 높았다.
암 치료성과를 반영하는 ‘수술 사망률’은 대장암‧위암은 1주기부터 평가했으나 폐암은 이번에 처음 도입해 수술 후 90일 이내 사망률을 평가했다.
그 결과 ▲대장암 2.26% ▲위암 1.52% ▲폐암 1.19%이며 종별로는 3개 암 모두 종합병원의 수술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율’은 ▲대장암 3.60% ▲위암 3.32% ▲폐암 2.26%였다. 또 ‘국소 림프절 절제 및 검사율’ 등 암 종별 특이지표는 모두 90점 이상의 높은 결과를 유지했다.
심평원 강중구 원장은 “이번 평가는 말기 암 환자를 포함한 암 치료 전 과정에 대한 환자중심‧치료성과 중심의 첫 평가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각계 전문가와 의료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용해 지표를 정교화 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