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결권 자문사, 잇달아 박재현 대표 해임안 반대 의견
임종윤 “분쟁 해결 위한 협의 필요”…社 “시기·절차상 수용 불가”
오는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과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의견이 나온 가운데, 임종윤 이사가 임시주총 철회를 제안했으나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국민연금은 제16차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고 “해임의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한미약품 박재현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안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기존 이사들의 해임을 전제로 하는 박준석, 장영길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세계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GL)가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ISS는 “한미약품이 지난 2년간 매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해임 요구의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종윤 이사는 13일 임시주총 철회를 제안했다. 임 이사는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 주주 신뢰는 물론 회사의 안정적 발전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연기금, 소액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그룹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의결권 자문사 결과와 국민연금 결정 이전에 제안이 있었어야 했다”며, “현 시점에서 임시주총 취소는 물리적·시간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고, 이미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들을 고려할 때도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찬혁 기자
kch@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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