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훈 교수, '의대도서관'서 타그리소 임상적 가치 조명
"뇌전이 재발 방지 효과에 힘입어 전체생존율도 개선"

부동의 암 사망률 1위 폐암. 그 중에서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한국인 포함 아시아인에서 많게는 약 50%까지 높게 나타난다.

타그리소는 이러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조기부터 후기 단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전주기 표적항암제로, 조기 환자에서는 재발 위험을 낮춰 완치율을 높이고, 후기 환자에서는 생명 연장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최근 청년의사가 운영하는 의학 전문 유튜브 채널 '의대도서관'에 출연해 조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타그리소 보조요법이 가지는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세훈 교수는 "폐암의 경우 환자가 조기 병기라 할지라도 타 암종에 비해 재발률 상당히 높다"고 강조했다. 1기의 경우는 약 20%, 2기는 약 40%, 3기가 되면 환자의 60~70%의 결국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

이 교수는 "이처럼 재발률이 높은 조기 폐암 환자에서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지금까지는 항암화학보조요법을 사용해 왔지만 그마저도 재발률을 약 4% 낮추는 데 그쳤다"고 말하며, 이 분야에 상당한 미충족 수요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타그리소는 특히 한국인에서 많이 발생하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재발률을 약 80%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타그리소의 3상 임상인 ADAURA 연구에서는 병기가 1B~3A기인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타그리소와 위약 투여 효과를 비교했는데, 타그리소 보조요법이 위약 대비 1차 평가변수인 (2~3A기 환자에서의) 무질병생존율(disease free survival, DFS)을 83% 개선한 것이다.

또한 시험 대상인 전체 병기(1B~3A)에 대해서도 타그리소 보조요법은 위약 대비 DFS를 80%까지 개선시켰다.

이 교수는 "예를 들어 5년 동안 10명이 재발하는 상황이었다면, (타그리소 보조요법으로) 2명만 재발하게 된 것"이라며 "8명이 재발을 안하게 된 것이니 이는 엄청난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타그리소 보조요법은 위약 대비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의 개선도 확인됐다. 위약과 비교해 사망 위험을 51%까지 낮춘 것이다.

그 동안 수많은 1~2세대 EGFR 표적항암제들이 수술후 보조요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지만, DFS에 이어 OS 개선까지 입증해 낸 약제는 타그리소가 유일한 상황.

이 교수는 "타그리소 보조요법이 OS 개선에 성공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 낸 원인으로 타그리소의 중추신경계(CNS) 효과를 꼽았다.

ADAURA 연구에서 타그리소 보조요법은 위약과 비교해 뇌전이 재발 위험도 80%가량 낮췄다.

이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타그리소 보조요법을 고려해야 하는 가장 주요한 인자로 '병기'를 꼽았다. 병기가 진행된 환자일수록 재발 위험도 높은 데다 타그리소의 치료 효과도 가장 좋았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절제된 암세포의 병리 검사 결과 등을 고려해 위험도가 더 높은 환자에서 타그리소 보조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