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기간 중 환자 85% 무재발 유지
“아시안 환자 대상 RWE 발표 고무적”

ECTRIMS 2024 머크 부스 모습(제공: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ECTRIMS 2024 머크 부스 모습(제공: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한국머크 바이오파마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40회 유럽다발성경화증학회(ECTRIMS 2024)에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마벤클라드(성분명 클라드리빈)’의 한국인 환자 대상 실사용증거(RWE)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재발 이장성 다발성경화증(RRMS) 환자 1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아시아인 대상 최초의 후향적 RWE 연구다. 연구 기간은 약 2년 10개월(2021년 3월~2024년 1월)이며, 환자들의 치료 지속 기간 중앙값은 16개월(IQR, 10-23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마벤클라드를 처방받은 환자 중 85%(113명)가 치료 기간 동안 무재발(Relapse-Free) 상태를 유지했다. 치료 종료 후 1년과 2년 차에는 각각 12%와 5%의 환자에서 장애 상태척도(EDSS) 점수 증가가 확인됐으며, MRI 활동성 병변도 1년 차에서 환자 90명 중 24%(22명), 2년 차에서 환자 39명 중 15%(6명)에서만 발견됐다.

중대한 이상반응으로는 상기도감염 1건이 보고됐으며, 림프구 감소증 등으로 인한 치료 중단 사례는 없었다.

연구 제1저자인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수현 교수는 “과거,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유병률이 높은 서구의 환자에 집중돼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벤클라드가 최초의 아시안 환자 대상 RWE를 발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의미가 크다”며, “아직 연구 중간 단계의 결과이지만,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3상 임상 연구와 유사한 수준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다양한 임상현장에서 아시아인에서 마벤클라드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저자로 참여한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의학부 서범준 이사는 “마벤클라드는 모니터링 부담을 낮추고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제제로, 2년간 최대 20일의 단기 복용으로 최대 4년까지 임상 효과를 지속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 옵션”이라며 “이번 연구에 이어 11월에 범아시아 다발성경화증학회(PACTRIMS 2024)에서 대한신경면역학회와 함께 더 많은 환자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RWE 분석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머크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의 리딩 기업으로서 더 많은 국내 환자가 임상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의학적 근거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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