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퓨즈 활용 약물과 ‘허셉틴 SC’ 동물실험 통해 비교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휴온스랩이 SC(피하주사) 제형화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휴온스랩은 최근 자사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하이디퓨즈(HyDIFFUZE)’를 활용해 기존 정맥주사(IV)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동물실험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휴온스랩은 국내 비임상수탁시험기관(CRO)에서 하이디퓨즈를 적용한 SC 제형 항체의약품을 개발하고, 상업화된 할로자임의 ‘인핸즈(ENHANZE)’ 기술이 적용된 ‘허셉틴 SC(성분명 트라스투주맙)’와 비교했다. 그 결과, 두 제형 간에 약물 동태와 확산 효과에서 동등한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휴온스랩은 SC 제형화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시험 결과를 2025년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휴온스랩은 2023년 7월 하이디퓨즈 생산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으며, 이를 통해 SC 제형화 기술 개발에 필요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특허회피분석(FTO) 결과에 따르면, 할로자임의 히알루로니다제 물질특허는 미국에서 오는 2027년 9월 만료될 예정이며, 한국을 포함한 그 외 국가에서는 지난 3월 만료됐다.
휴온스랩은 또한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히알루로니다제 단독 제품 ‘HLB3-002’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며, 단회 피하 투여를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휴온스랩 임채영 바이오 연구소장은 “임상 완료 후 단독 제품으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으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스테틱, 통증 치료 영역에서 활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항체의약품,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 편의성과 혁신성을 더한 피하 약물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