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학회 ‘CMH’, 생화학분자생물학회 ‘EMM’ 꺾고 1위로
SCIE 국내 의학 학술지, 소속 등급 올라…76%가 Q1·2

대한의학회 유진홍 간행이사는 'Journal Citation Reports에서 발표된 국내 의학 분야 학회 발행 학술지 영향력 지수 2023'를 E-뉴스레터(Newsletter) 7월호에 게재했다(ⓒ청년의사).
대한의학회 유진홍 간행이사는 'Journal Citation Reports에서 발표된 국내 의학 분야 학회 발행 학술지 영향력 지수 2023'를 E-뉴스레터(Newsletter) 7월호에 게재했다(ⓒ청년의사).

국내 학술지 중 2023년도 영향력 지수(Journal Impact Factor, JIF)가 가장 높은 학술지는 대한간학회의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였다. 1위 자리를 지키던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의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EMM)’을 밀어내고 의학 분야 학술지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대한의학회 유진홍 간행이사는 국제 학술정보분석기업 Clarivate가 지난 6월 20일 발표한 ‘2024년 Journal Citation Reports’에 포함된 JIF 2023을 분석한 결과를 의학회 E-뉴스레터(Newsletter) 7월호에 공개했다. Clarivate는 Web of Science(WOS)에 등재된 학술지 2만1,848종에 게재된 논문의 참고문헌을 분석해 JIF 2023을 발표했다.

유 이사에 따르면 WOS에 등재된 국내 학술지는 총 304종으로,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58종, ESCI(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 64종이다. 등재 학술지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총 5,923종이다. 이어 영국 4,625종, 네덜란드 1,383종, 독일 1,150종, 스페인 725종, 스위스 603종, 중국 514종, 이탈리아 417종, 브라질 391종, 러시아 381종, 프랑스 366종, 폴란드 357종, 일본 352종, 캐나다 327종, 인도 319종, 호주 304종 순이다. 한국은 호주와 함께 공동 16위이다.

국내 학술지 중 2023년도 영향력 지수 1위는 대한간학회가 발행하는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였다.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의 영향력 지수는 2022년도 8.9에서 2023년도 14.0으로 올랐다.

2위는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의 EMM이었다. EMM의 영향력 지수는 2022년도 12.8에서 2023년도 9.5로 떨어졌다.

이어 ▲한국생체재료학회 ‘Biomaterials Research’ JIF 8.1 ▲대한약학회 ‘Archives of Pharmacal Research’ JIF 6.9 ▲대한당뇨병학회 ‘Diabetes and Metabolism’ JIF 6.8 ▲고려인삼학회 ‘Journal of Ginseng Research’ JIF 6.8 ▲대한뇌졸중학회 ‘Journal of Stroke’ JIF 6.0 ▲한국약제학회 ‘Journal of Pharmaceutical Investigation’ JIF 5.3 ▲대한영상의학회 ‘Korean Journal of Radiology’ JIF 4.4 순이었다.

SCIE인 국내 의학 학술지 58종이 속한 등급도 올라갔다. 소속 분야에서 Quartile 1군(Q1)에 속한 국내 의학 학술지는 2021년 12종에서 2023년 21종으로 늘었다. Q2에는 23종, Q3 11종, Q4 3종으로 등재된 국내 의학 학술지의 75.8%가 상위권에 있다. 전년도에는 50%가 상위권에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거품’도 빠졌다. 의학 분야 최상위권 학술지인 Lancet은 2020년도 79.323이던 JIF가 코로나19 팬데믹인 2021년도 202.731, 2022년도 168.9로 급증했다가 2023년도 98.4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JIF는 91.253→176.079→158.5→96.2로,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는 56.274→157.335→120.7→63.1, BMJ(British Medical Journal)는 39.9→96.2→107.7→93.6로 변동됐다.

유 이사는 “이들 학술지도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논문 대량 생성과 인용 혜택을 크게 받아 JIF가 지나치게 높았다”며 “BMJ를 제외하고는 예외 없이 이번 해부터 그 거품이 꺼지고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의 JIF는 2019년 1.705에서 2020년 2.153, 2021 5.354, 2022년 4.5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다 2023년 3.0으로 평가됐다. 등급은 1년 만에 Q2에서 Q1으로 올라갔다.

유 이사는 “JIF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Q1과 Q2 학술지 비중이 비약적으로 올라갔다”며 “국내 SCIE 학술지들도 국제 학술지들과 비교해서 손색없는 고품질 학술지의 위상을 갖춰가고 있다”고 했다.

유 이사는 “국내 연구진들은 논문 발표 시 굳이 외국 학술지만을 바라보지 말고 국내 SCIE학술지에도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며 “국내 학술지 자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참조해 질 향상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대한의학회 E-뉴스레터 7월호 '
출처: 대한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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