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 기준 출마자 5명 입후보 마쳐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에 19일 오후 2시 기준 총 5명이 입후보했다. (사진 왼쪽부터)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박인숙 전 국회의원,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부산·경남 지부 대표(등록순)다(ⓒ청년의사).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에 19일 오후 2시 기준 총 5명이 입후보했다. (사진 왼쪽부터)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박인숙 전 국회의원,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부산·경남 지부 대표(등록순)다(ⓒ청년의사).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개막했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으로 의료계가 정부와 전면전을 치르는 상황에서 새 수장이 누가 될지 주목된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하는 후보자 등록에는 19일 2시 기준 총 5명이 등록 절차를 마쳤다. 등록 순서대로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박인숙 전 국회의원,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부산·경남 지부 대표다.

아래는 이날 2시 기준 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자 5인과 언론 일문일답(후보 등록순).

- 의협 회장 후보로서 대표 공약은?

주수호: 처음 공약을 만들 때와 현재 상황이 많이 변했다. 그러나 35대에 이어 다시 의협 회장에 도전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 의사가 가진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 이렇게 강한 의협의 힘으로 대한민국 보건의료 제도를 제대로 만들겠다.

박인숙: 무엇보다 의대 증원 저지다. 의대 신설 역시 막아야 한다. 울산의대 학장을 지낸 만큼 신설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단 한 곳도 안 된다. 또 하나 꼽는다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저지다. 엉망진창이다. 독소조항이 너무 많다. 이런 패키지를 정부가 발표했다는 것 자체가 모욕적인 일이다.

박명하: 오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이 없도록 투쟁하겠다. 2025학년도를 넘어 앞으로도 의대 정원 증원 문제는 계속될 것이다. 정부가 의협과 논의해 결정하도록 하겠다.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역시 저지하고 의료계가 요구해 온 사항이 반영되는 데 역량을 기울이겠다. 이외 의협 조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

임현택: 대한민국 의료계 전체가 붕괴를 앞둔 상황이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장에 나가는 심정이다. 정부는 먼저 전쟁터에 나온 젊은 의사와 젊은 의대생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상상 못 할 피해를 주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동원해 이들을 지키겠다.

정운용: 의사와 국민 모두 행복한 사회를 위한 의료 개혁이다. 의사단체는 민주적인 전문가단체가 돼야 한다. 대한민국 의료는 지속 가능성이 낮다. 의료 개혁을 하려면 의사가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오직 권익단체로서 속성에서 벗어나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전문가 단체로 거듭나겠다.

- 선거 출마 계기와 앞으로 각오 한 마디.

주수호: 앞서 말했듯이 우리 의사가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리더십이 분산됐고 사분오열했기 때문이다. 외부의 잘못된 정책에 제대로 방어하지도 못했다. 앞으로는 수세에 몰리는 게 아니라 공세에 나가는 의협이 돼야 한다. 의사가 원하고 의사가 지향하는 올바른 대한민국 의료 방향을 먼저 제시하겠다.

박인숙: 8년간 국회의원으로 일하면서 의협이 정치권과 카운터 파트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느꼈다. 중재도 해봤지만 이제는 직접 나서야겠다는 생각이다. 평생 국가와 사회로부터 큰 혜택을 받았다. 이제 마지막 봉사로 의협 회장이 돼 의료계를 위해 3년을 쏟아붓겠다. 이게 가능한 사람은 오직 저뿐이라는 각오다.

박명하: 간호법은 물론 이번 의대 정원 문제를 보면서 회원을 위해 사심 없이 올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며 실제 성과로 이어가는 회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서울시의사회장으로서 또 의협 간호법 저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성과를 낸 것처럼 행동하는 리더이자 성과를 내는 회장이 되겠다.

임현택: 원래대로라면 의협 회장 당선자는 참으로 축하받아야 할 자리다. 그러나 의료계를 살리기 위해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고 채찍질 받는 자리라고 여기겠다.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의료계와 우리 후배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정운용: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농촌을 중심으로 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 새롭게 대응해야 할 의료 문제가 많다. 특히 공공의료와 공공병원 문제다. 의협이 여기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 의협 역시 변화해야 한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치면 20일 기호 추첨과 공명선거 결의식을 진행한다. 후보자 정견발표는 오는 27일 열린다. 본 선거는 다음 달 20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다. 과반수 당선자가 없으면 25일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결선 투표를 열고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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