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연구팀, EMR 인증제 등에 대한 인식조사 발표
의사의 EMR 인증제, 기능성에 대한 인식도 제일 높아
"병원 근무 전 직종 대상 EMR 교육·홍보 추진해야”

의사뿐 아니라 병원 전 직종을 대상으로 한 EMR에 대한 인식도를 제고하기 위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의사뿐 아니라 병원 전 직종을 대상으로 한 EMR에 대한 인식도를 제고하기 위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전자의무기록(EMR) 인증제와 편의성 등 병원 직원들의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EMR 시스템 제도 발전을 위해 의사뿐 아니라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EMR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동서대 연구팀은 EMR 인증을 받은 종합병원 의료기관 종사자 1,189명을 대상으로 EMR 인증제도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한국의료정보교육협회 최근호에 발표했다.

지난 2020년 6월부터 도입된 EMR 인증제를 통해 의료 정보 공유가 활성화되고 보건의료정보체계 표준화가 가능하게 됐다. 인증제는 진료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환자 안전과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이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중소병원의 인증제 참여 비율은 여전히 낮다. 이에 연구팀은 EMR 인증제에 참여하는 병원 직원들의 편의성과 인식 등 인증제 현황을 조사했다.

설문에 참여한 직종 중에서는 간호사가 59.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의료기사(16.7%), 행정직종(13.8%), 보건의료정보관리사(6.6%), 의사(3.2%) 순이었다.

설문 결과 대부분의 직원들의 EMR 시스템에 대한 인식 자체는 높았지만 기능성·편의성 부분에서는 의사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EMR 인증제를 아는지 물었을 때, 인식도는 평균 3.66점(5점 만점)이었다. 직종별로는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3.9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사 3.76점 ▲행정직 3.72점 ▲간호사 3.64점 순이었으며 의료기사가 3.55점으로 제일 낮았다. 병원이 EMR 인증을 받은 것을 알고 있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평균 3.60점이 나왔으며 의사가 3.87점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의료기사 3.74점 ▲간호사 3.59점 ▲보건의료정보관리사 3.22점이었다.

EMR 인증 이후 업무의 효율성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직종은 의사로 3.73점이었다. 이어 의료기사 3.73점, 행정직 3.54점, 간호사 3.51점,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3.24점으로 가장 낮았다. 인증제도의 필요성을 물었을 때 의료기사가 3.8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로 나타났고 이어 의사 3.79점, 행정직 3.64점, 간호사 3.59점, 보건의료정보관리사 3.36점 순이었다.

EMR 시스템 기능에 대한 직종별 인식도 물었을 때 ▲환자 정보 생성·조회 ▲환자인적사항 관리 ▲동의서·의향서 관리 ▲외부의료기관 문서 조회 ▲투약·처방 기록 수정·조회 등 편의성 부분에서 모두 의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으며 의사의 인식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 외에 ‘의무기록 관리가 편리해졌다’는 항목에는 평균 3.71점이 답했으며 의사가 3.9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의료기사 3.83점 ▲보건의료정보관리사 3.71점 ▲행정직 3.76점 ▲간호사 3.65점 순이었다. 또한 EMR 인증 이후 공공정보연계가 편리해졌는지 묻자, 의사가 3.82점으로 가장 편리함을 크게 느끼고 있었으며 이어 ▲의료기사 3.74점 ▲행정직 3.71점 ▲간호사 3.52점 ▲보건의료정보관리사 3.40점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EMR 인증제도와 EMR 시스템 기능성에 대한 직종별 인식을 분석했을 때 의사직에서 가장 높은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투약 처방 수행, 기록, 조회의 편리함을 나타내는 항목에서 가장 인식이 높았다”며 “직종 중에선 보건의료정보관리사와 간호직에서 EMR 시스템 기능성에 대한 인식도가 의사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했다.

이어 “EMR 인증제도의 필요, 시스템 기능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식을 보인 직종뿐 아니라 병원에 근무하는 전 직종에 EMR 인증제의 이점과 직접적인 편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EMR 시스템 발전과 제도개선을 위해 정책적으로 교육을 추진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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