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셀트리온헬케 합병 완료…3인 각자대표 체제
"상업화 제품 2030년 22개로 확대…연매출 12조 달성"
셀트리온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이른바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0.4492620의 비율로 셀트리온 보통주 1주를 교부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4년 1월 12일로, 셀트리온은 1월 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본 합병에 따라 교부되는 신주 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전까지 양사로 분산돼 있던 자산을 통합해 대규모 자원을 확보하면서, 이를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라이선스인, 인수합병(M&A),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개발부터 판매까지 사업구조를 일원화 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늘려 2030년까지 매출 목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약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이 약 40%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봤다.
현재 셀트리온이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램시마SC(짐펜트라) 등 6개로, 오는 2025년까지 11개,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의 상업화에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셀트리온은 내년 2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를 앞둔 램시마SC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미국 TNF-α 억제제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477억3,600만달러(62조 570억원)로, 이중 짐펜트라가 우선 타깃으로 하는 염증성장질환(IBD) 시장은 약 98억 2,700만 달러(약 12조 8,0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시작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유망신약 포트폴리오를 통해 향후 매출의 40%를 신약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은 물론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셀트리온은 제조개발사업부 총괄 기우성 부회장(現 셀트리온 대표),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 김형기 부회장(前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경영사업부 총괄 서진석 의장(現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선임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8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결의 이후 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완료된 것은 통합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와 경쟁력이 시장내에서 전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며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은 공시를 통해 "합병기일 현재 합병의 효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송이 제기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휴마시스가 제출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대한 채권자 이의서가 합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셀트리온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체외진단기기 업체 휴마시스는 지난 11월 "합병에 대한 채권자이의서가 제출되면 채무자는 해당 채권을 변제하거나, 상당한 담보를 제공하거나, 이를 목적으로 해 상당한 재산을 신탁회사에 신탁해야 한다"며 "셀트리온은 관련 절차를 위반한 경우 합병의 등기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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