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독립된 면허관리기구인 (가칭)‘대한의사면허관리원’을 설립하기 위한 추진단을 재구성했다. 기존 추진단 임기가 끝났기 때문이다.

의협은 9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가칭)대한의사면허관리원 설립 추진단’ 위원을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단장과 부단장 모두 연임됐다. 단장은 김숙희 전 서울시의사회장이며 부단장은 양동호 전문평가제추진단장과 의협 김봉천 부회장이 맡는다. 의협 서정성 총무이사가 간사로 새로 임명됐다. 그 외 각 산하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총 17명으로 구성을 마무리했다.

추진단은 면허관리 권한을 정부에서 의협으로 이관할 수 있도록 의료법과 의협 정관 개정을 추진하고 운영 체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의협은 “추진단 위원 재구성을 통해 그동안 진행해 온 국내 면허관리기구 설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한 자율규제 기틀을 마련하고 일부 극소수 의사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선제적이면서도 엄중한 접근으로 자율징계를 통한 자정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협은 영국·미국·캐나다·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에서 독립된 의사면허관리기구를 운영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3년 의학교육에 관한 평가인증기구와 자율규제기구인 의사면허관리기구를 2020년까지 설립하도록 권유하는 ‘보건의료인력 세계전략 2030’을 제시한 바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