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PCR 통해 민감도 높여…“대형 종병 납품 준비 중”
젠큐릭스는 폐암 동반진단(CDx) 키트 신제품 '드롭플렉스 EGFR 뮤테이션 테스트 V2(Droplex EGFR Mutation Test V2, 이하 드롭플렉스)'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험수가 심사가 완료돼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2일 밝혔다. 젠큐릭스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드롭플렉스 국내 제조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드롭플렉스는 표적치료제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처방을 위해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의 선별을 돕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다. 비소세포성폐암 종양조직 내 DNA 및 혈장 내 cfDNA에서 EGFR 유전자 중 exon 18, 19, 20, 21의 돌연변이를 디지털 PCR 검사법으로 검사한다.
젠큐릭스에 따르면, 드롭플렉스는 기존 제품들보다 2배 이상 많은 107개의 EGFR 돌연변이를 검출할 수 있다. 조직뿐만 아니라 혈액을 검체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 검사들은 낮은 민감도 문제로 인해 사실상 혈액을 검체로는 사용하지 못하고 대부분 조직 검사만 가능했다. 드롭플렉스는 생검이 불가능한 위치에 종양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기존 메이저 거래처들에 납품을 준비 중”이라며 “다른 대형 종합병원들에서도 이미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기존 RT-PCR 방식의 검사보다 성능이 월등한 진단키트를 건강보험 급여 100% 적용을 받아 환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젠큐릭스는 글로벌 진단기업인 바이오래드(Bio-Rad)와 디지털PCR 사업에서 연구개발 및 영업‧마케팅을 협력하고 있다. 바이오래드는 디지털PCR 분야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2022년 매출액 약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젠큐릭스는 지난달 국내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으로는 최초로 캔서엑스(CancerX)의 멤버로 미국 바이든 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Cancer Moonshot)’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캔서엑스는 캔서문샷 정책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민간 협력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