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엠폭스 유통 위탁기업…경남ᆞ‧제주 등 물류센터 보유

에이치엘비(HLB) 그룹사 HLB테라퓨틱스가 콜드체인 전문기업 에스제이팜을 인수하며 백신 유통사업 확장에 나섰다.

HLB테라퓨틱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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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테라퓨틱스는 에스제이팜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날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공시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는 에스제이팜 최대주주인 이재은 외 7명에게 금융자산 취득 거래 관련 대금 총 50억원을 지급해야 하며 이중 25억원을 전환사채(CB)로 대용납입하기로 했다.

HLB테라퓨틱스는 에스제이팜 인수를 통해 콜드체인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HLB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말 질병관리청으로부터 ‘2023년 코로나19 백신 보관‧ᆞ유통 체게 구축 및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국내 공적 코로나19 백신을 독점 관리하고 있다.

HLB테라퓨틱스 측은 “최근 코로나, 엠폭스(원숭이 두창) 등으로 전 세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병 발생주기도 짧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라고 전했다.

HLB테라퓨틱스가 인수한 에스제이팜은 의약품 판매 대행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백신 개발 업체들의 국내 백신 유통을 맡았다. 현재 이천과 경남, 제주지역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제이팜은 ▲GC녹십자 인플루엔자 백신 전배(재분배) ▲보령바이오파마 어르신 인플루엔자 유통 ▲휴온스‧휴메딕스 냉장의약품 콜드체인 유통 등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질병청으로부터 엠폭스(원숭이두창) 치료제 보관 및 유통을 위탁 받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활용되는 화이자 폐렴구군 백신 ‘프리베나’를 현물 공급했으며, 성인 B형 간염 백신, 수두 백신, Tdap 백신 ‘아다셀’ 등에 대한 입찰에 성공해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제이팜은 비상장사로, 2022년 기준 자산 총계는 약 83억원, 부채 총계는 약 68억원이다. 자본금은 약 8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238억원을 기록했다.

HLB테라퓨틱스 안기홍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의 국내 백신시장 직접 진출 시 필요한 콜드체인 인프라 및 노하우를 이미 확보했으며 파트너십을 위한 협업 모델을 준비 중”이라며 “콜드체인 사업 역량을 계속 강화해 국내 No.1 생물학적제제 전문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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