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서 신규 항암신약 연구 총 7건의 연구 공개
한미약품이 이달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를 통해 새로운 신약 연구 과제를 공개한다. 기존에 기술도입한 후보물질을 개발 중단한 대신 새로운 과제를 다수 선보인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한미약품이 최근 공개한 제13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과거 라이선스인(L/I)한 물질 중 2건에 대한 연구를 중단한 상태다.
2016년 아주대로부터 기술 도입한 교모세포종(GBM) 줄기세포치료제 ‘HM21001’과 2019년 미국 페인스 테라퓨틱스(Phanes Therapeutics, 이하 페인스)로부터 도입한 면역항암 이중항체 모두 2021년을 기점으로 기술실시 계약이 해지됐다.
총 계약금, 지급 금액, 계약조건 등은 모두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두 건의 연구 모두 비용으로 인식됐다.
특히 페인스로부터 도입한 면역항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의 경우, 한미약품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PENTAMBODY)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한미약품은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에 참가해 새로운 항암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을 선보인다.
한미약품이 이번 AACR에서 공개할 파이프라인은 ▲LAPSIL-2analog(HM16390)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SOS1 저해제(HM99462) ▲YAP/TAZ-TEAD 저해제 ▲mRNA 항암백신 ▲PD-L1/4-1BB BsAb(BH3120) 등이다. 한미약품은 총 7건의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이 중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로, 한미약품은 지난 2월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1상 임상시험 환자 모집에 돌입했다. 임상 사이트는 한국과 호주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EZH2는 히스톤(histone)이라는 단백질의 라이신(lysine)을 후성학적으로 메틸화하는 효소로, EZH2 돌연변이나 과발현 EZH2를 제어하고 있는 다양한 단백질의 기능 이상은 여러 악성 종양을 유발한다.
HM97662는 국가신약개발재단(KDDF)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한미약품은 올해 HM97662의 목표 적응증을 혈액암 중 하나인 T세포 림프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오는 17일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 ‘BH3120’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BH3120은 북경한미약품의 펜탐바디가 적용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북경한미약품과 한미약품은 이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의 올해 AACR 발표는 혁신과 확장, 새로운 모달리티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며 “기존 R&D 과제를 더욱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혁신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