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측 용량 감소 요청에 따른 변경 신청”
다중용량증량시험 삭제하고 코호트 줄여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 1상 임상시험 IND(임상시험계획) 변경을 신청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모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7일 공시를 통해 지난 4일(미국 동부시간) FDA에 이중항체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 미국 1상 IND 변경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9월 30일 FDA에 ABL301 미국 1상 IND를 제출한 바 있다. 신청 약 일주일 만에 임상 프로토콜을 변경하게 된 것이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이번 IND 변경 신청은 FDA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FDA가 ABL301 투여 용량이 너무 크면 안전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이에 투여 용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IND 변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1상 프로토콜에서 계획한 단일용량증량시험(Single Ascending Dose, SAD)와 다중용량상승시험(Multiple Ascending Dose, MAD) 중 MAD를 포기하고 SAD만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SAD 코호트를 기존 6개에서 5로 줄였다.
이번 ABL301 미국 1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은 피피디 디벨럽먼트(PPD Development, LP)다.
이에 따라 ABL301 미국 1상의 목표는 건강한 성인 참가자 40명을 대상으로 ABL301 정맥주사를 단일용량증량(SAD) 투여해 안전성과 내약성 확인하는 게 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또 혈청 및 뇌척수액에서 ABL301의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혈청에서의 ABL301 면역원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공시를 통해 “ABL301은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 통과능을 향상시키는 분자셔틀과 알파 시뉴클레인, 특히 응집체 형태의 알파 시뉴클레인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로 이루어진 이중항체로 기존 알파 시뉴클레인 항체 대비 높은 중추신경계 전달 정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정상 뇌에서 기능하는 단일체 형태의 알파 시뉴클레인 대비 파킨슨 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응집된 형태의 알파 시뉴클레인에 매우 높은 결합력을 보이므로 뇌 안에서 뇌질환과 관련된 타깃에 특이적인 결합 능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ABL301의 분자셔틀은 IGF1R에 대한 항체이며, IGF1R은 뇌와 뇌혈관장벽에 특이적으로 발현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