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휴엠앤씨 ‘상장유지’ 결정…11일부터 거래 재개
업계 기대감 ‘솔솔’…“상장사로서 성장 가능성 입증必” 지적도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주식매매 거래재개가 이어지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휴온스그룹은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계열사 휴엠앤씨의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휴엠앤씨의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2020년 5월 29일 거래가 정지된 이후 2년 4개월만이다.
2020년 5월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주식매매 거래가 정지된 블러썸엠엔씨는 2021년 3월 휴온스 그룹에 인수되며 ‘휴온스블러썸’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휴엠앤씨’로 다시 한 번 이름이 바뀌었으며 지난 7월에는 휴온스 그룹 내 의약품 부자재 전문 계열사인 ‘휴베나’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휴엠앤씨는 현재 화장품 및 의약품 부자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휴엠앤씨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36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휴엠앤씨 김준철 대표는 “실적 전반의 호조를 이끌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믿고 기다려주신 주주 여러분께 보답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휴엠앤씨가 거래 재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과 파트너사의 긴밀한 협력과 지원, 당사를 믿고 기다려주신 주주분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이다"며 "주식거래 재개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거래소의 휴엠앤씨 상장유지 결정에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전날인 7일 큐리언트 또한 상장유지 결정을 받으며 주식 거래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거래소가 기업들의 거래정지 국면에 종지부를 찍고 있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는 상황.
현재 여러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거래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거래소는 오는 12일까지 신라젠 상장폐지 여부를, 오는 20일까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오는 11월 22일 디엑스앤브이엑스의 개선기간이 종료된다.
다만, 한 바이오기업 IR 담당자는 “거래소가 단순히 시장 분위기를 개선시키고자 큐리언트의 거래재개를 결정한 것을 아닐 거다. 상장사로서 큐리언트가 안정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거래정지 중인 다른 기업들도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를 해소하고 거래소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성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시장에 보여준다면 조심스럽지만 거래재개를 점쳐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